뉴스투데이송정근

"과장님, 먼저 퇴근하겠습니다"…공직생활 사례집 발간

입력 | 2021-05-05 06:18   수정 | 2021-05-05 06:18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90년대를 전후해 출생한 세대들이 사회생활 전면에 등장하면서 세대 간 소통 문제가 어느 조직이나 화두가 되고 있는데요.

공직 사회에서는 신·구 세대들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책자까지 발간했다고 합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과장님, 먼저 퇴근하겠습니다.″

이름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이 책자에는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 공무원들이 선배 공무원들과 일을 하면서 겪은 솔직한 공직 경험이 담겨 있습니다.

6년차인 한 7급 공무원은 상급자와 겪었던 ′불통′이 공직 생활을 움츠러들게 만들었다고 털어 놓았습니다.

상급자가 내용도 공유하지 않으면서 강한 질책을 자주 했지만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알겠습니다′라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는 겁니다.

또 다른 6년차 7급 공무원 B 씨는 ′직원들을 감싸주는 리더십′을 바람직한 사례로 제시했습니다.

직원들의 실수를 질책하지 않고, 따뜻한 말과 함께 구체적인 해결방법까지 제시해주는 선배의 모습이 공직생활에 큰 도움이 됐다고 진솔하게 고백합니다.

[모정만/광주시 감사위원회 청렴기획팀]
″권위의식이나 불통, 잘못된 관행들에 대한 문제의식에 대해서 굉장히 공감을 크게 했고요. 저 역시도 10년 정도 했는데 혹시나 무의식적으로 잘못 행동하지 않았는지…″

밀레니얼 세대로 불리는 80년대생에서 90년대생 직원 60명이 겪은 솔직한 공직 경험이 담긴 이번 사례집은 상사의 리더십과 인사·조직 문화 등 3개 분야 총 83개 사례로 구성됐습니다.

[김종화/광주시 인사정책관]
″저희들은 이제 사례 중심으로 신세대들의 생각을 엮어낸다면 기성세대들이 사례들을 보고 생각의 변화를 (일으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광주시는 먼저 5급 이상 간부공무원 5백여 명에게 책자를 제공해 선후배 공직자 간 세대 격차를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