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유진

이탈리아 케이블카 추락…최소 14명 숨져

입력 | 2021-05-24 06:28   수정 | 2021-05-24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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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탈리아에서 운행 중이던 케이블카가 추락해 어린이 한 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적어도 14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앵커 ▶

이 케이블카는 코로나19 여파로 1년 넘게 멈춰있다 지난달 운행을 재개했는데 사고가 났습니다.

장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주.

종잇장처럼 구겨진 케이블카가 산비탈 나무들 사이에 끼어있습니다.

케이블카가 매달려 있던 케이블 중 한선은 길게 늘어져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3일 낮

1천4백여 미터 높이의 마타로네산 정상까지 운행되는 케이블카가 지상에서 출발해 정상 도착 직전 20미터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조르조 산타크로체/이탈리아 군경찰]
″이곳이 매우 가파르기 때문에 추락한 케이블카는 두 개의 큰 나무와 충돌할 때까지 수십 미터 동안 굴러 내려갔습니다.″

이 사고로 케이블카에 타고 있던 13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고 9살과 5살 어린이 2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9살 어린이는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르첼라 세베리노/스트레사 시장]
″아이들 두명이 헬리콥터에 실려 병원에 옮겨졌는데, 한 아이는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케이블카에 정확히 몇 명이 탔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구조 당국은 생존자 구조와 시신 수습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고 케이블카는 코로나 19 여파로 1년 넘게 멈춰있다가 이탈리아 정부의 규제 완화에 따라 지난달부터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케이블카를 타면 유명 관광지인 마조레 호수의 경치를 볼 수 있어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국은 사고 구간의 케이블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마리오 드라기 총리는 성명을 통해 ″비극적 사고에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며 희생자 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

AP통신은 이번 사고가 1998년 미군 비행기가 스키 리프트 케이블을 끊어 20명이 사망한 이후 최악의 이탈리아 케이블카 사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장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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