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조희원

혼자 출산 뒤 방치 살해…"키울 일 막막해서"

입력 | 2021-06-01 07:09   수정 | 2021-06-0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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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원룸에서 혼자 아이를 낳은 뒤 그대로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어머니가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이 여성은 아이를 키우기 막막해 방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남 여수의 한 원룸 주택.

갓 태어난 영아의 사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 영아를 버려두고 신고한 사람은 아기의 친엄마인 22살 A 씨였습니다.

원룸에서 친구와 함께 살던 A 씨는 지난 27일 새벽, 친구가 집을 비운 사이 혼자서 몰래 아기를 낳았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기가 30분 만에 숨져 부엌 싱크대 아래에 놓아뒀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리고, 사흘 뒤 돌아온 친구가 이 사실을 알게 된 뒤 결국 A 씨는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여수경찰서 관계자]
″룸메이트 친구가 썩는 냄새가 나니까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자기가 실토해서, 친구가 전화를 했는데 둘이 상의해서 경찰에 신고하자 (한 것입니다.)″

A 씨는 ″원치 않은 임신이었고, 아기를 키울 일이 막막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임신 사실을 5개월 만에 알게 됐지만 두려운 마음에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A 씨는 평소 부모와 별다른 왕래 없이,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숨진 아기를 부검하고, A 씨에 대해선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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