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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건물 붕괴…버스 덮쳐 9명 사망·8명 부상

입력 | 2021-06-10 06:03   수정 | 2021-06-10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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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광주 시내 재개발 현장에서 철거 중인 5층 건물이 갑자기 무너져, 도로에 멈춰 있던 버스를 덮쳤습니다.

◀ 앵커 ▶

건물 잔해에 매몰돼 있던 버스 탑승객 가운데 현재까지 9명이 숨졌고 구조된 8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다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광주시 동구 학동의 한 도로에 5층 건물이 무너지며, 하얀 먼지 구름이 치솟습니다.

붕괴된 건물 앞 정류장에 정차한 버스는 순식간에 건물 잔해 사이로 사라집니다.

무너진 잔해를 피해 급정거한 승용차가 먼지에 휩싸이고, 인도에 서 있던 공사 관계자도 다급히 현장을 벗어납니다.

[박 진/목격자]
″너무 순식간에 이루어진 일이라 저도... 어쨌든 간에 그런 전조 현상 없이 그대로 그냥 (버스를) 덮쳤어요.″

재개발 지역 철거 현장의 건물이 붕괴된 건 어제(9) 오후 4시 20분쯤.

갑작스런 붕괴에 시민들이 타고 있던 시내버스는 미처 피할 새도 없이 매몰됐습니다.

버스는 겉모습이 드러나지 않을 정도로 파묻혔고, 소방 당국은 장비를 총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였습니다.

현재까지 버스 탑승객 등 17명 가운데 8명은 구조됐지만, 뒷자리에서 발견된 9명은 숨졌습니다.

[김석순/광주 동부소방서 119재난대응단장]
″버스에 매몰된 요구조자는 최종적으로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붕괴된 건물 잔해 제거시 추가 요구조자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고 직후 버스에서 LP가스가 새어나와 소방 당국이 시민을 긴급 대피시키기도 했습니다.

또 편도 3차선과 건너편 차선 일부도 덮치며 도로 전체가 모두 통제됐습니다.

[이현주/ 목격자]
″밖에 나와 봤더니 뿌옇게 연기가 많이 피어오르면서 건물이 무너져 있는 부분을 확인했었어요.″

경찰과 국과수는 오늘(10) 오후 1시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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