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버스 재가동 합의1년 만에 다시 일터로

뉴스투데이이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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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공장 폐쇄 사태와 정리해고로 노사 갈등을 빚었던 자일대우상용차, 대우버스 사태가 1년여 만에 일단락됐습니다.

직원 고용 승계를 보장하면서 공장을 매각하기로 노사가 합의하면서 오는 21일부터 울산공장을 재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해 10월 4일, 노동자 355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한 대우버스.

작업복을 버리지 못하고 맨땅에서 밤을 지샜던 조합원들의 농성이 1년여 만에 일단락됐습니다.

정리해고 철회를 담은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가결됐기 때문입니다.

합의안의 핵심은 울산공장을 재가동하고, 내년 6월까지 회사매각을 진행한다는 겁니다.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기술직 조합원은 전체의 86%가, 사무직 조합원은 61%가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박재우/대우버스 노조 지회장]
″언제든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습니다. 대우버스 미래를 노동자들이 새롭게 만들어 나가는 데 힘을 모았(습니다.)″

정리해고 통보 이후 밀린 임금은 회사로부터 3개월치만 보전받기로 했습니다.

이번 잠정합의안 가결로 정리해고 대상자였던 3백여명 모두 복직하고 오는 21일부터 정상근무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재가동 이후에도 노사는 상황에 맞춰 인력 운영 협의에 들어가고 잔여 인력이 나오면 유급 순환휴직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울산공장 폐쇄 또는 축소를 강행하던 사측이 매각으로 입장을 바꾼 데에는 지난 4월 중앙노동위가 내린 부당해고 판정과 일자리 감소에 대한 지역 반발 분위기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최지훈/대우버스 사무지회장]
″계획성 있는 자본, 미래를 보장할 수 있는 자본하고의 일단 매각 성사가 정확하게 이뤄졌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노사 잠정합의안이 가결되면서 대우버스 공정과 관련된 20개 협력업체도 한숨을 돌리게 됐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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