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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범
'새우튀김 갑질' 후폭풍…뒤늦게 "갑질 대응팀 신설"
입력 | 2021-06-23 06:29 수정 | 2021-06-23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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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뉴스투데이 2부 출발합니다.
′새우튀김′ 한 조각을 환불해달라는 고객과 논쟁 끝에 한 음식점주가 쓰러져 숨진 사연, 어제 전해드렸습니다.
◀ 앵커 ▶
′쿠팡이츠′는 유족들에게 사과하고, 앞으로 업주들을 보호할 시스템도 만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날 배달시킨 새우튀김 3개 중에 1조각이 ″색깔이 이상하다″며 환불해달라던 고객...
[숨진 음식점주 - 쿠팡이츠 통화]
″′세상 그따위로 살지 마, 부모가 그렇게 가르쳤어?′ 계속 말하는 거예요. 부모까지 거기서 나오냐고..내가 나이가 몇인데 아무리 장사를 하고 있어도 그건 아니잖아요.″
이 고객은 취재진과 통화에서 ″음식을 환불받는 데 따로 기한이 정해진 건 없지 않냐″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50대 음식점 여주인은 고객에게만 시달린 게 아니었습니다.
′더 이상 문제 없게 해달라′는 배달 앱 업체의 집요한 전화 공세에,
이 여주인은 수화기를 붙든 채 뇌출혈로 쓰러졌고, 끝내 세상을 떠났습니다.
′쿠팡이츠′ 측은 MBC 보도 이후, 피해 점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갑질 이용자′로부터 점주를 보호할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악성 리뷰에 점주가 직접 해명 댓글을 달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참여연대와 자영업 단체는 배달 앱 업체들의 행태를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또, 갈등의 핵심인 ′음식 환불 규정′부터 먼저 도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허석준/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동의장]
″며칠이 지난 음식도 쿠팡이츠의 약관대로라면 환불해야 합니다. 환불 규정만 제대로 만들어져있었다면 피할 수 있는 죽음이었습니다.″
정치권에선 점주들과 배달 앱 사이에 상생 협약이 필요하다면서, 법 제도도 정비하겠다는 다짐이 나왔습니다.
숨진 김밥 가게 업주의 유족은 언론 보도 이후에야 사과하는 업체 측에 아쉬움을 내비쳤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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