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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도 주가조작 관여 정황…"저급한 정치 공작"

입력 | 2021-06-23 07:07   수정 | 2021-06-23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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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가 도이치 모터스의 주가 조작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데요.

장모, 최 모씨까지 이 수상한 주식 거래에 연루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윤수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자동차 수입 업체 도이치모터스의 주가 조작 사건이 지난해 다시 주목받은 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 씨의 개입 의혹 때문이었습니다.

주가가 오르던 2010년 초, 김 씨가 10억원이 든 통장을 조작 세력에게 맡겼다는 경찰 내사보고서가 공개된 겁니다.

그런데 김 씨의 어머니이자 윤 전 총장의 장모인 최모 씨의 육성이 또다른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딸이 아니라 자신이 배후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윤석열 장모 최 모씨-지인 통화녹음(지난해 2월)]
지인: 도이치 그거는 회장님(장모)이 한 거잖아.
장모 최 씨: 어, 그럼… 그거는 벌써 이천 몇 년인가 뭐.

사건을 맡은 검찰은 최 씨와 도이치모터스의 모 재무총괄 등기이사 사이의 수상한 유착 정황을 최근 포착했습니다.

지난 2010년 말부터 2011년 초, 두 사람이 같은 장소에서 주식계좌에 접속한 통신 기록을 확보한 겁니다.

이 기간 도이치모터스 주가는 두 배 넘게 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같은 IP주소를 통한 잦은 접속은 시세 조종의 유력한 정황 증거로 꼽힙니다.

최 씨 측은 즉각 ′허위사실 유포에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며 발끈했습니다.

″최 씨가 그 누구와도 주가조작을 공모하거나 관여한 적이 없다″며 ″검찰이 저급한 정치공작에 이용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주장했습니다. //

″2013년 금융감독원 등에서 무혐의 종결된 사안″이라고도 해명했는데, 정작 금감원은 ′조사한 사실조차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최 씨 측은 또,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도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검찰은 마지막 범행 시점을 기준으로 따지면 내년까진 법적 처벌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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