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현지호

시간당 70mm '물 폭탄'…부산 도심 물에 잠겨

입력 | 2021-08-24 06:03   수정 | 2021-08-24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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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제 12호 태풍 오마이스 뉴스로 출발하겠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부산은 말그대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 앵커 ▶

최고 150mm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고 상가와 주택의 침수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현지호 기잡니다.

◀ 리포트 ▶

제 12호 태풍 오마이스는 비구름을 잔뜩 몰고 서쪽에서 다가왔습니다.

자정 가까운 시각, 서부산 일대에 물폭탄이 터졌습니다.

단 2시간 만에 150mm에 달하는 큰 비가 집중됐습니다.

도시철도 사상역과 시외버스터미널 등 사상구 일대가 물바다가 됐습니다.

차오른 물은 순식간에 주변 상가를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식당 주인]
″차가 지나가면 물이 콸콸 들어오고, 바람이 부니까 문이 확 열리더라고요. 그리고 물이 양쪽에서 막 들어오고…″

백양산 아래로 흙탕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져내리면서 아파트 주차장이 온통 진흙탕으로 변했습니다.

저지대가 많은 부산은 새벽 만조시간과 겹쳐 하천인근 지역이 범람위기에 처했습니다.

급류로 변한 온천천이 집어삼킬 듯 거칠게 흐릅니다.

산책로 가로등은 머리만 남긴 채 물에 잠겼습니다.

[신승동/인근 주민]
″한 시간 전에는 계단이 8개 있었거든요. 근데 지금 오니까 4개 밖에 안 보입니다. 위험하죠, 굉장히 위험하죠.″

인근 도로는 모두 침수됐고, 운행중이던 택시가 오도가도 못하고 갇혀버렸습니다.

원도심 등 상습침수구역 주민 40여명은 한밤중 대피소동을 벌였고, 도로 곳곳이 침수돼 교통이 마비되는 등 112로 접수된 신고만 110여건에 달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부산 10개 지자체에 산사태경보가 발령된데다 이번주 계속 큰 비가 예고돼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MBC뉴스 현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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