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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미국, 아프간 철군 완료…아프간전 공식 종료
입력 | 2021-08-31 07:04 수정 | 2021-08-31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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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한 미군과 일반인의 철수를 완료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9.11 공격 이후 테러와의 전쟁으로 시작된 20년 전쟁에 종지부를 찍게 됐습니다.
워싱턴 현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성호 특파원 공식 발표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 기자 ▶
미국 국방부가 지금부터 한 2시간 전쯤에 긴급 브리핑을 통해 철군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프랭크 맥켄지 미군 중부 사령관은 아프가니스탄 현지 시간으로 30일 밤 11시 59분에 대피 작전을 완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탈레반과 약속한 마감시한인 31일이 되기 1분 전에 완료한 겁니다.
미국은 지난 2주 동안 긴박하게 진행한 철수 작전을 통해 총 12만 3천 명을 대피시켰습니다.
여기에는 미국인, 아프간 조력자, 동맹국 시민들이 다 들어가 있습니다.
맥켄지 사령관은 ″우리가 데리고 나오려던 모든 사람을 다 데리고 나오진 못했다″고 인정했습니다.
미국인이 다 빠져나온 건 아닙니다.
280여명은 남기를 원해서 남았습니다.
카불 공항에 남아서 탈출을 원하는 사람은 현재 없다고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이로써 2001년 9.11 테러 직후 시작된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은 20년만에 종지부를 찍게 됐습니다.
미국이 해외에 나가서 벌인 가장 긴 전쟁을 이제 공식적으로 종전하게 된 셈입니다.
◀ 앵커 ▶
그렇다면 이제 아프간의 상황은 완전히 탈레반의 통제하에 있게 된거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미군이 카불 공항을 떠났다. 이제 완전한 독립을 하게 됐다″고 선언했습니다.
탈레반 측은 한밤중에 카불 공항에서 마지막으로 수송기 5대가 이륙하는 것을 지켜봤습니다.
그러면서 공중을 향해 축포를 쐈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탈레반은 이제 아프가니스탄 전역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아프간에서 시민의 자유와 여성의 인권이 어떻게 보호받을 수 있을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서방 국가들과 어떻게 관계 설정을 할지도 주목됩니다.
철수를 완료한 미국은 이제 국내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과 추진 과정이 과연 옳았냐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국 의회와 언론 특히 미국 사회 전반적으로 상당한 후폭풍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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