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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초
가을에 왕성한 활동력 보이는 말벌…성묘·벌초 '조심'
입력 | 2021-08-31 07:14 수정 | 2021-08-31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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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추석을 앞두고 벌초하러 많이 가실 텐데요.
말벌에 쏘여 목숨을 잃는 사고가 매년 이맘때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김은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충북 진천의 한 병원.
구급대원들이 환자를 응급실 안으로 급히 옮깁니다.
벌초를 하다 말벌에 쏘인 5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온 겁니다.
응급처치 끝에 병원에서 맥박이 돌아왔는데, 조금만 늦었으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오선혜/진천소방서 119안전센터]
″(도착했을 때) 이미 환자분이 심정지 상태여서 주변에 계신 목격자 둘이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던 중이었고요…″
벌에 쏘여 목숨을 잃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지난주에는 충북 영동의 한 야산에서 60대 여성이 버섯을 따다 말벌에 머리를 쏘여 쓰러졌습니다.
소방 헬기가 출동해 급히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서민지/영동소방서 119안전센터]
″산으로 올라가는 중에도 벌이 많이 보였고, 현장 도착해서 환자를 접촉했을 때는 심정지 상황이었고…″
가을로 접어드는 이맘때는 말벌이 번식을 끝낸 뒤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는 시기여서 쏘이면 치명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지난 3년간 벌 쏘임 사고 구급 출동은 주로 8월과 9월에 집중됐습니다.
올해도 이달 들어서만 120건이 넘는 벌 쏘임 신고가 들어와 119가 출동했습니다.
[김상렬/청주동부소방서 119구조대]
″(말벌에 쏘이면) 두드러기나 구토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하면 호흡곤란까지 발생할 수 있어서… 가급적 밝은 옷을, 노출 부위 없이 입어주시면…″
소방당국은 추석을 3주 앞두고 벌초가 많아질 시기라면서 장화, 장갑 등 보호장구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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