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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범
기한 넘긴 백신 또 투여…1백여 명 '재접종' 검토
입력 | 2021-09-05 07:03 수정 | 2021-09-05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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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오접종 사고도 함께 늘고 있는데요.
서울의 한 대학병원이 해동한 뒤 보관기간이 지난 화이자 백신을 100명 넘는 사람들에게 접종한 것으로 드러나, 질병관리청이 재접종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6일 서울 고려대구로병원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은 한 남성이 병원에서 받은 문자 메시지입니다.
접종 받은 백신이 접종기한이 임박했거나 초과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겁니다.
문제가 된 백신은 18세에서 49세에 대한 1차 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26일과 27일, 모두 147명에게 쓰였습니다.
화이자 백신은 냉동 상태에서 보관하고, 해동해서 희석해 사용하게 되는데, 해동한 뒤 미개봉 상태에서는 최대 31일까지 냉장 보관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런 냉장 유효기간보다 최대 6일이나 지난 백신을 접종한 겁니다.
[고려대 구로병원 관계자]
″이미 해동해서 받아 놨는데 몇몇분들이 (접종 예약을) 취소하시고 이러다보니까 약간 적체됐던 것 같아요.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해당 백신을 맞은 뒤 이상반응을 보인 사례 아직 없지만, 충분한 면역이 생기지 않는 등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심의위원회에서 해당 백신에 대한 안전성과 효과성을 검토해, 재접종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백신 1차 접종률은 58.2%까지 올라갔지만, 오접종 사례도 함께 늘고 있어 의료기관에서 접종 전 백신 종류와 유통기한, 보관 상태 등을 철저히 확인하는게 필요해보입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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