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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나
실외기에 골목길에 '툭'‥도심 한복판 마약 거래
입력 | 2021-09-14 06:43 수정 | 2021-09-14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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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마약에 손을 댄 2·30대 수십명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SNS를 이용해 거래를 트고 비트코인 같은 가상자산으로 돈을 지불한 뒤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받았습니다.
김유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4월 서울 강남의 한 도로.
한 남성이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식당 옆 에어컨 실외기와 벽 사이에 봉투 하나를 숨깁니다.
그리고 휴대전화를 꺼내 숨긴 장소를 촬영한 뒤 사라집니다.
한 시간 뒤, 또 다른 남성이 와서 숨겨둔 봉투를 찾아갑니다.
한밤중 주택가 이면도로.
한 남성이 담벼락 아래 뭔가를 놓고 떠납니다.
잠시 뒤, 택시를 타고 온 여성이 이 물건을 찾아 들고는 다시 택시를 타고 떠납니다.
이들이 주고받은 것은 액상대마.
미리 약속한 곳에 숨겨둔 뒤 찾아가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이용했습니다.
경찰은 5억원 상당의 마약을 사고판 58명을 검거했는데, 이들은 SNS를 통해 거래를 하면서 가상 자산으로만 돈을 주고 받았습니다.
[이기응/부산경찰청 마약수사계장]
″20~30대가 대부분이며 자신들은 은밀하게 거래하기 때문에 적발되지 않겠지‥ 한번쯤 투약해도 중독되지 않겠지‥″
경찰은 마약류 판매 혐의로 A씨 등 8명을 구속하고, 이들로부터 마약을 사들인 50명도 적발해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해외에서 다량의 엑스터시를 배송 받아 국내에 유통시킨 20대 남성도 인천세관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우편물을 잔뜩 쌓여있는 집을 배송지로 정해 단속을 피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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