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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美, 北에 진지한 외교"‥美中, 유엔총회 신경전
입력 | 2021-09-22 07:08 수정 | 2021-09-22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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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 진지한 외교를 추구하겠다는 기존의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의 신경전도 이어졌습니다.
유엔총회 소식, 계속해서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진지한 외교를 추구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북한 주민의 삶을 개선할 확실한 약속을 강조하면서, 실행가능한 계획과 구체적인 성과를 중요하게 거론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한반도 안정을 증진시킬 실질적 약속과 함께 실행가능한 계획을 위한 구체적 진전을 추구합니다.″
이같은 발언은 북한의 인권 문제를 그냥 지나치지 않겠다는 의지와 동시에 인도적 지원에 대한 여지를 열어둔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나 핵 활동 재개 움직임에 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중국을 입에 올리진 않았지만 내용상으론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영토 문제든, 무력이든, 경제적 강압이든 강대국이 약한 나라를 지배하는 시도에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그렇다고 신냉전을 추구하진 않는다고 수위를 조절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거듭 말하지만 신 냉전이나 갈라진 세계를 추구하지 않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화상으로 연설에 참여했는데, 그 역시 미국이란 말을 입에 담진 않으면서도 미국 주도의 세계 질서를 견제했습니다.
시 주석은 세계는 여러 형태의 문명을 포용해야 하며 민주주의라는 게 특정 국가에 속한 권한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국가 간의 차이와 피하기 어려운 문제들은 평등과 상호 존중의 기초 위에서 대화와 협력을 통해 다뤄져야 합니다.″
그는 국제관계에서 상호 존중을 거듭 강조함으로써 미국이 쿼드에 이어 영국, 호주와 함께 결성한 ′오커스′ 등 대 중국 포위망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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