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주연

플라스틱 용기 공장 큰 불‥가스 폭발 이어질 뻔

입력 | 2021-09-22 07:10   수정 | 2021-09-22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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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저녁 제주의 한 플라스틱 용기 공장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공장 옆에 가스탱크가 있어서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박주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뻘건 불길과 시커먼 연기가 쉴 새 없이 치솟습니다.

검은 잿빛의 먹구름처럼 피어오른 연기는 주변을 집어삼킬 듯 무서운 기세로 하늘을 뒤덮습니다.

소방 헬기까지 출동해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을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어제 오후 6시쯤 제주시 조천읍의 한 플라스틱 용기 제조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인근 주민이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시작됐다며 처음 119에 신고했고, 플라스틱 용기 등이 불에 타며 발생한 시커먼 연기가 일대를 뒤덮으면서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는 88건의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습니다.

[김윤희 / 인천시 남동구]
″차를 타고 가는데 엄청나게 검은 연기가 뭉게뭉게 피어오르고 하늘이 까맣게 뒤덮일 정도로 계속 연기가 났었어요.″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펌프차 등 장비 38대와 인력 100여 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습니다.

불은 공장 3개 동 가운데 1개 동, 730여 제곱미터를 모두 태우고 1시간 20분 만에 꺼졌습니다.

하지만 공장 건물이 샌드위치 패널 구조여서 불길을 잡기 어려운 데다, 불이 난 공장동 바로 옆에는 LPG가스 저장탱크가 있어 폭발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홍경진 / 제주동부소방서 현장대응과장]
″공장동 옆에 LPG 가스통 4톤이 저장돼있는 통 2개가 있어서 가장 위험요소로 작용했습니다. (공장) 안으로 진입하는데 2개조만 투입할 수 있었습니다.″

화재가 난 공장은 추석 연휴를 맞아 가동이 중단되면서 내부에 직원이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발화 지점과 피해 규모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인 가운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감식을 벌일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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