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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일
국내산 포도에 토종 효모로‥수입산 와인 잡을까
입력 | 2021-09-23 06:42 수정 | 2021-09-23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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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산 와인을 만드는 기술이 점점 발전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키운 포도를 토종 효모로 발효·숙성하는데, 맛과 향도 풍부하다고 합니다.
김영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갓 수확한 포도를 옮겨 줄기는 제거하고, 포도알은 으깨 스테인리스통으로 옮깁니다.
와인 발효와 숙성을 도울 효모도 함께 넣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새롭게 찾아낸 와인 생산용 효모 ES22, 기존의 수입산 효모와 달리 국내에서 생산된 17종의 포도에서 추출해 특허 등록까지 마친 토종 효모입니다.
그동안 국산 포도를 충분히 발효하지 못해 와인 맛과 향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던 수입산보다 기능도 뛰어납니다.
[여인성/와인농장 대표]
″포도도 다르고 포도의 품종도 다릅니다. 근데 거기에 맛을 좌우하는 핵심적인 조미료 역할을 하는 효모도 다 외국 거라고 하면 사실은 ′짝퉁′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거죠.″
토종 효모로 생산한 와인입니다.
기존 국산 와인보다 맛과 향은 물론 풍미도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실제로 발효 과정에서 과일과 꽃 향기 성분인 에스테르 화합물은 수입산 효모보다 2.6배 많이 나왔고, 빠르고 안정적인 발효로 알코올 생산성도 높았습니다.
또 기능성 물질인 폴리페놀은 1.5배, 안토시아닌은 1.9배 더 많이 생산됐습니다.
[박혜진/충북농업기술원 와인연구소]
″와인 생산용 효모 균주는 국내 재배용 포도에 적합한 와인용 토종 효모이며, 알코올 발효 속도가 빠르고 높은 알코올 농도 및 당 농도에서 생육이 가능합니다.″
외국 와인과 차별화된 국산 와인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지금까지 토종 와인 효모 기술 이전을 신청한 와인농장은 영동과 충주, 경북 영천 등 모두 12곳, 국산 와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기술 이전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병운/농업기술실용화재단 총괄본부장]
″(기술) 이전을 해드렸고, 그걸 지금 사업화를 지원을 하고 있는데요. 기술 이전한 것에서 멈추지 않고 제품화하는데 저희들이 지원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국산 포도와 토종 효모로 만든 고품질 국산 와인은 1년 정도 숙성 과정을 거쳐 내년 추석 쯤에는 맛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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