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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츠페터 정신' 잇는 영상기자들‥국제보도상 시상

입력 | 2021-10-28 06:19   수정 | 2021-10-28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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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5·18 광주 참상을 세상에 알린 위르겐 힌츠페터의 정신을 기리는 국제보도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벨라루스의 민주화 시위를 보도한 기자 등 세계의 인권과 평화를 위해 힘쓴 영상기자들이 수상했습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거리를 가득 메우고 행진하는 시민들.

진압대가 물대포를 쏘고, 여기저기서 부상자가 속출합니다.

지난 해 벨라루스 국민들은 부정선거로 선출된 독재 권력의 퇴진과 공정한 투표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벨라루스의 미하일 아르신스키 기자는 이 민주화 투쟁을 영상으로 기록해 제 1회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시상식에서 대상인 ′기로에 선 세계상′을 받았습니다.

[미하일 아르신스키/Belsat-TV 영상기자]
″(영상을 통해) 사람들은 벨라루스의 자유를 위해 계속되는 투쟁의 완전한 가치를 이해할 것입니다.″

지난 6월부터 진행된 국제 공모에는 13개국 25개의 작품이 출품됐는데,

미얀마 군부의 폭력행위를 고발하고 전 세계 이주민들의 여정을 조명한 작품들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5.18의 참상을 기록해 처음으로 세상에 알린 고 유영길 기자도 공로상을 받았습니다.

[나준영/한국영상기자협회장]
″민주주의, 인권, 평화와 관련된 주제로써 각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그 문제들을 현장에서 취재한 영상들이 출품됐습니다.″

힌즈페터 국제보도상은 세계 각국의 취재 현장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뛰는 영상기자를 발굴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이기봉/5.18 기념재단 사무처장]
″오늘도 이 순간에 목숨을 걸고 민주주의와 인권 현장을 취재하고 있는 오늘의 힌츠페터 기자를 찾고 격려하기 위해서 이 상을 제정하게 됐습니다.″

내년 시상식에는 코로나 상황에 따라 수상자들을 국내로 초청하고 시민들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