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배주환

전두환 빈소 온 정치인들‥"최소한 도리, 평가는 역사가"

입력 | 2021-11-25 06:15   수정 | 2021-11-25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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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두환 씨의 빈소를 찾은 이들 중 정치인은, 야권 인사들 일부였습니다.

강경보수 정치인들은 윤석열 후보의 조문 철회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배주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지도부에선 처음으로 빈소를 찾은 김기현 원내대표는 군사쿠데타와 5.18에 대한 평가는 이미 내려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죽음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 차원에서 조문한 거라며, 자신은 특별한 말 없이 유족들을 위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사람의 죽음 앞에서는 누구나 숙연해질 수밖에 없다는 인간적 차원에서 조문을 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주호영 전 원내대표도 빈소를 찾았습니다.

지역구인 대구에서, 그리고 특임장관 시절 여러번 만났다는 인연을 언급했지만, 전 씨에 대한 역사적 평가엔 답을 피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전 원내대표]
″평가는 뭐 역사가 할 일이고 저는 다만 돌아가셨으니까 명복을 빌 따름입니다.″

반면 강경보수를 지향하는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특히 윤석열 후보를 겨냥해선 ′보수 후보가 어떻게 조문도 하지 않느냐′고 비난하며, 광주를 찾아 5.18정신을 헌법에 넣겠다고 한 발언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조원진/우리공화당 대표]
″윤석열의 5·18 (헌법) 전문 망언을 즉각 취소하기를 바랍니다. 우리공화당은 취소될 때까지 국민의힘과 윤석열과의 전면 투쟁을 선언합니다.″

빈소에는 우리공화당 당원들도 함께 몰리면서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왜 가족장으로 합니까. 국장으로 해야 됩니다.″

한편, 빈소에는 ′전 대통령 박근혜′라고 적힌 화환이 도착했으나, 본인이 보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유족 측이 급히 치우는 해프닝도 벌어졌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