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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당무 보고 못 받아‥홍보비 해먹는다며 모욕"

입력 | 2021-12-03 06:17   수정 | 2021-12-03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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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민의 힘 이준석 대표가 공개적으로 윤석열 후보 측을 비판했습니다.

′패싱 논란′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고, 홍보비를 해먹으려 한다는 모욕까지 들었다며, 해당 발언을 한 인사부터 바꾸라고 요구했습니다.

신수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잠행 사흘째, 제주를 찾은 이준석 대표는 기자들을 피하지 않았습니다.

제주 4. 3 공원을 참배한 뒤 작심한 듯 윤석열 후보 측을 비판했습니다.

먼저 자신은 당무를 거부한 적이 없다며 사실은 당무를 해보지도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우리 후보가 선출된 이후에 저는 당무를 한 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후보의 의중에 따라 사무총장 등이 교체된 이후 저는 제 기억에는 딱 한 건 이외에 보고를 받아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또 ″윤 후보가 어떤 걸 저와 상의한 적도 없다″면서 이른바 ′당대표 패싱′에 대한 불만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무시를 넘어 모욕적인 말까지 들었다고 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특히 후보가 배석한 자리에서 ′이준석이 홍보비를 해 먹으려고 한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인사는‥후보가 누군지 아실 겁니다. 아신다면 인사조치가 있어야 될 걸로 봅니다.″

윤 후보가 사태 해결을 위해 제주로 측근 의원들을 보내려 한다고 하자 김종인 전 위원장의 예를 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김종인 위원장이 원치 않는 시점에, 원치 않는 인사들을 보내서 예우를 갖추는 모양을 보이되, 실질적인 이야기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그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더 이제 상황이 악화되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잠행 이후 윤석열 후보로부터 직접 연락이 온 적은 ″없다″고 했습니다.

제주 방문에 앞서 이 대표는 전남 순천에서 천하람 위원장을 만나 ″이대로 가면 대선에서 진다″며 ″빈손으로 서울에 가진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다음 주 월요일 선대위 발족식에 참석할지도 결정하지 않았다며 윤 후보의 가시적인 조치가 없는 한 현 사태가 장기화 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