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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산림종자 처리 '산씨움터' 준공‥"탄소중립 첫걸음"
입력 | 2021-12-13 06:18 수정 | 2021-12-13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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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나라는 국토의 70%가 산지인데요.
산림을 더 건강하게 가꾸기 위해 산림종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됐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10 헥타르에 부지에 낙엽송을 비롯한 다양한 나무가 우뚝 서 있습니다.
유전적으로 우수한 종자를 채취하기 위해 나무를 길러내는 채종원입니다.
일반종자보다 품질이 30% 이상 뛰어나지만 종자를 채취하고 이동, 건조, 분리, 선별하는 작업을 일일이 손으로 하면서 더딜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스마트 산림종자처리시설이 문을 열었습니다.
기존에는 잣나무 종자 35톤을 처리하는 데 320여 명이 투입돼 40일 동안 작업했지만 이제 10여 명이 나흘이면 가능합니다.
[남태헌 / 산림청 차장]
″전국의 산림을 경제적 가치가 높고 생태적으로 건강한 산림으로 육성하는 데 가장 근본이 되는 출발점이라고 하겠습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종자를 처리하고 저장하고 연구하는 각 공정별 장치가 들어섰습니다.
자동화 설비를 갖추면서 우수한 산림종자를 생산하기 위한 모든 과정을 한자리에서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빛이 반사되는 정도를 분석해 싹이 트기 전에 발아율이 높은 종자를 걸러내고, 종자 표면에 염료나 살균제를 입혀 파종 시간과 세균 감염을 줄이는 코팅기술도 도입됐습니다.
[권용락 /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 종묘관리과장]
″이렇게 되면 좀 더 균일화된 종자를 보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탄소중립을 실현하는데 바탕이 되고 숲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첫발을 내딛은 겁니다.
다만 소나무와 낙엽송 등 일부 수종에 국한된 현재 시스템을 확대하는 건 과제로 남았습니다.
MBC뉴스 이지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