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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또 좌절·반발‥정부 "최대한 지원"

입력 | 2021-12-17 07:07   수정 | 2021-12-17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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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 조치로 다시 한번 자영업자들의 타격이 예상됩니다.

정부는 최대한 지원한다고 했지만, 과거 손실보상은 턱없이 부족했고,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도 있습니다.

윤상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한 시간을 밤 9시로 당겨버린 건 연말 대목을 날려버린 강력한 조칩니다.

[왕경숙/식당 사장 (서울 강북지역)]
″여기 음식점에 들어오는 시간이 보통 7시에서 8시 이때 들어오시면, (영업제한이) 9시면 아예 받지 말라는 얘기죠, 손님을.″

전화기가 울리면 이제는 예약을 취소한다는 말이겠거니‥자포자기 심정입니다.

[김병숙/식당 사장]
″그분들도 어쩔 수 없잖아요. 저도 알잖아요. 두말 않고 ′네′ 그러죠. 거기다가 뭐라고 하겠어요.″

정부는 최대한의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손실보상금의 하한액을 50만 원으로 올리고, 장례식장이나 운동시설처럼 인원제한으로 피해를 보는 업종으로도 보상 범위를 확대하고 방역지원금도 지급한다고 했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기존 예산, 각종 기금, 예비비를 총동원하여 방역지원금 지급, 손실보상의 확대, 초저금리 융자지원 등 다층적으로 최대한 지원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지난 번 받은 손실보상금은 매출 감소로 인한 피해에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빚으로 버텨오면서 연말 장사를 기다려왔는데 다시 손실보상금을 받아도 얼마나 도움이 될지도 회의적입니다.

[김병숙/식당 사장]
″또 정부에서 소상공인들 대출 어쩌고 하는데, 우리 보고 빚 지라는 거잖아요.매출이 올라야 대출도 갚는 거 아니에요.″

여행업같은 피해업종은 여전히 보상 사각지댑니다.

이달초 해외입국자 격리 조치로 다시 타격이 시작된데 이어 이번 조치로 연말 국내여행 특수도 다 날아갔습니다.

[박연/여행사 대표]
″이건 말이 안 되고, 말장난인 거죠. 정부에서 그런 조치를 내렸기 때문에 여행을 못 가고 안 가는 거잖아요. 한동안은 사무실을 열기가 싫어서 안 나왔어요.″

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정부가 방역 책임을 소상공인들에게 또다시 전가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번 조치가 돌이킬 수 없는 치명타를 안길 것이라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자영업자들은 사각지대 없는 100% 손실 보상을 요구하며 오는 22일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