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김재경

인사·검찰 놓고 충돌‥文 '조건 없는 회동' 촉구

입력 | 2022-03-24 12:02   수정 | 2022-03-2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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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법무부 업무보고를 전격 연기했습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을 공개적으로 반대했기 때문인데요.

한국은행 총재 등 인사 문제를 두고도 신-구 권력 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다시 한번 윤석열 당선인과의 조건없는 만남을 촉구했습니다.

김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오늘 오전 예정됐던 법무부 업무보고를 전격 연기했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이 ′검찰 독립′을 내걸며 공약한 법무부 장관의 검찰 수사지휘권 폐지에 대해 박범계 법무장관이 공개적으로 반대하자 ″무례하다″며 불쾌감을 나타낸 겁니다.

[이용호/인수위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
″퇴임할 장관이 부처 업무보고를 하루 앞두고 정면으로 이를 반대하는 처사는 무례하고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반면 민주당도 당선인의 공약대로라면 거대 검찰권력을 견제할 장치가 없다며, 오히려 현 정부 임기 내에 검찰개혁 입법 과제를 마무리짓겠다고 맞섰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검찰개혁, 대장동 특검 이렇게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입법 과제로 대두되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당은 흔들림없이…″

한국은행 총재 후보 지명 등 인사 문제에 대한 갈등도 계속됐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은 새 정부와 장기간 일할 사람을, 물러날 정부가 인사조치하는 건 맞지 않다고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차기 정부와 다년간 일해야 될 사람을 마지막에 인사조치 하는 건 그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민주당은 당선인을 배려한 한국은행 총재 인선을 두고 당선인 측이 반발하는 건 당혹스럽고 황당하다고 반발했습니다.

신구 권력 충돌이 연일 확대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을 향해 다시 한 번 조건 없이 만나자고 촉구했습니다.

[박수현/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대통령과 당선인의 회동에) 협상과 조건이 필요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다른 이들의 말을 듣지 마시고 당선인께서 직접 판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문 대통령은 ″답답해서 드리는 말씀″이라며 대통령과 당선인의 만남은 ″회담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