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임경아

연료비 조정단가 동결‥전기요금은 인상

입력 | 2022-03-29 12:09   수정 | 2022-03-2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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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기요금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인 연료비 조정단가가 동결됐습니다.

물가상승에 따른 가계부담을 고려한 결정인데요.

다만 다음 달부터 전기요금은 킬로와트시 당 6.9원이 오릅니다.

임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국전력이 4월에서 6월 연료비 조정단가를 동결하기로 ′확정′했다고 공지했습니다.

2분기 전기요금 결정을 앞두고 한전이 킬로와트시 당 3원씩 올리는 방안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는데,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물가입니다.

국제 연료가격이 오르면서 이에 연동해 연료비 조정단가도 올려야 하지만 코로나19가 길어지고 물가상승률이 계속 높아, 가계 부담을 더 키우지 말자는 정부 고려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료비 조정단가 동결로 당장 가계 추가 부담은 덜게 됐지만 한전 경영 상황은 더 나빠질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한전은 이미 지난해 사상 최대규모인 5조 8천6백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는데 최근 연료비가 급등해 전기요금을 대폭 올리지 않는 한 올해도 대규모 영업손실이 예상됩니다.

다만 연료비 조정단가 동결에도 기준연료비와 기후환경요금이 올라 전기요금은 다음 달부터 킬로와트시당 6.9원 인상됩니다.

월평균 3백7킬로와트시를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 전기요금 부담이 한 달 약 2천120원 늘어나게 됩니다.

MBC뉴스 임경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