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신수아

"박순애·김승희는 기다릴 것"‥ 민주당 '반발'

입력 | 2022-06-14 12:14   수정 | 2022-06-14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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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은 박순애·김승희 장관 후보자 임명은 국회 원구성 논의를 기다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인사청문회 건너뛰고 임명을 강행한 김창기 국세청장 인선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은 인사가 비상식적이라며 국세청장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아침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김창기 국세청장을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건너 뛰고 임명한 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이런 뭐 세정 업무는 그대로 계속 방치할 수 없어가지고 부득이하게 인사를 했습니다.″

다만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은 일단 국회 논의를 기다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다른 국무위원들은 좀 국회가 정상화될 때까지, 원 구성이 될 때까지 좀 더 차분하게 기다리려고 하는데‥″

김창기 국세청장을 어제 국회 청문회 없이 임명한 마당에,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장관 후보자들까지 바로 임명을 강행하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크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김창기 청장의 경우 ″국회가 소임을 다했으면 얼마든지 인사청문회 일정을 열 수 있었을 것″이라며 국회로 책임을 넘겼습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국세청장을 비롯한 4대 권력기관장은 청문회 없이 임명된 전례가 없었다며, ′대통령실과 여당의 짜고치는 고스톱이냐, 임명을 철회하라′고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양경숙/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상임위원회 구성을 방해하고 대통령은 이를 핑계로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했습니다.″

또 국회 원구성 협상이 지체되면서 입법부 공백이 이어지는 데 대해선,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 문제를 국회의장 선출 문제와 연계해 이를 볼모로 잡고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야당이 입법독주의 과오는 반성하지 않고, 여전히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독식하려하는 게 문제라며 맞서고 있어, 여야간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