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그동안의 국정 성과를 적극적으로 부각한 반면, 최근 국정 난맥상에 대한 사과나 정치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은 먼저 모두발언에서 ″국정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건 첫째도 둘째도 국민의 뜻″ 이라면서 앞으로도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 숨소리 하나 놓치지 않고 한치도 국민의 뜻에 벗어나지 않도록 그 뜻을 잘 받들겠습니다. 저부터 앞으로 더욱 분골쇄신하겠습니다.″
20여분 이어진 모두발언에선 경제와 과학기술·노동 등 국정 전 분야에 걸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추진된 정책을 언급하며 그 성과를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제가 늘 강조했다시피 정부의 중요한 역할은 민간이 더 자유롭게 투자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그 제도적 방해 요소를 제거해 나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후 질의응답에서 취임 초 지지율 하락 원인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여러 지적된 문제 들에 대해 국민 관점에서 세밀하게 따져보겠다″고 즉답을 피했고, 인적 쇄신 관련 질문에도 구체적 답변은 하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인적쇄신은)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해서는 저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에 우리 대통령실부터 어디 문제가 있었는지 지금 짚어보고 있습니다.″
또 윤 대통령의 이른바 ′내부총질′ 문자 공개로 촉발된 여권 내홍사태와 윤 대통령을 직접 비판하고 있는 이준석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도, ″챙겨보지 못했다″고 즉답을 피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으로서 민생안정과 국민의 안전에 매진을 하다보니‥ 다른 정치인들께서 어떠한 정치적 그 발언을 하셨는지‥ (살펴보지 못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휴가기간 동안 출근길 즉석 문답을 그만두란 조언이 많았지만, 이게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가장 중요한 이유라며 중단하지 않겠단 뜻도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만들어진 모습이 아니라 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비판을 받는, 그런 새로운 대통령 문화를 만들어내는 과정이기 때문에 미흡한 게 있어도 계속되는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향후 북한 비핵화 등 대북 협상과 관련해서 ″협상이 쇼가 돼선 안 된다″며, ″우리 정부는 힘에 의한 현상 변화를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고, 한일관계와 강제징용 배상 문제에 대해서는 주권 문제와 충돌없이 보상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