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고재민

전기료 13.1원 올라‥"4인 가구 월 4천 원 인상"

입력 | 2022-12-30 12:04   수정 | 2022-12-30 12:06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정부가 내년 1분기부터 전기료를 킬로와트시당 13.1원씩 올리기로 했습니다.

전기료를 10% 가까이 올린 건데, 4인 가구 기준으로 월평균 요금이 4천원 넘게 오를 걸로 예상됩니다.

고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정부가 내년 1분기 전기·가스요금 조정안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전기료는 다음 달부터 킬로와트시 당 13.1원, 9.5% 올리기로 했습니다.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한전과 가스공사의 적자가 급증한 데 따른 조치라는 설명입니다.

[이창양/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전과 가스공사의 경영을 정상화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의 지속성을 확보하는 등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전기·가스요금의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한국전력은 이번 전기료 인상으로, 4인 가구 기준 요금이 월평균 약 4,022원 오를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2분기 이후 요금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국제 에너지가격, 물가 등 국내 경제과 공기업 재무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가스 요금은 동절기 난방비 부담과 전기료 인상 등을 고려해 1분기에는 동결하고, 4월 요금 인상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산업부는 국회에 한전 경영 정상화 방안을 제출하면서, 내년 전기요금 인상 적정액을 킬로와트시 당 51.6원이라고 산출하기도 했습니다.

또, 가스공사 정상화를 위해 내년 가스 요금을 메가줄당 최대 10.4원 올리는 방안을 내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전기*가스료 인상이 불가피한 만큼 취약계층 요금부담 완화를 위한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초생활 수급자 등 에너지 취약층은 내년에 한해 올해 평균 사용량까지는 요금을 동결하고, 초과 사용량에 대해서만 인상요금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또, 에너지 바우처 단가를 올리는 등 취약층 연료비 지원을 늘리고 가스요금 감면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