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어떤 단일화 이건 영향을 일단 떠나서요. 굉장한 의외였고 지금 정치판의 큰 표면적으로는 큰 어떤 폭풍이 불고 있는데 일단 단일화 자체에서 어떻게 평가하세요?
◀ 유시민/작가 ▶
그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죠, 그게. 선거를 해보면 1등이 못 할 게 확실해 보이는 상황에서 어떤 후보가 차선으로 자기가 가진 생각을 구현해보기 위해서 당선 가능성이 있는 후보와 손잡는 건 이것은 연합 정치의 기본적인 형태고요. 또 당선 가능성이 있는 후보가 좀 더 그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다른 후보와 손잡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죠? 권력을 부정적으로 표현하면 권력 분점이고 좋게 표현하면 공동의 정치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 하는 거죠. 저는 뭐 그거 자체는 우리 같은 선거제도 아래에서는 늘 있을 수밖에 없는 일로 봐요. 그게 잘못됐다거나 저는 전혀 그렇게 생각 안 합니다.
◀ 앵커 ▶
그런데 일단 공학적인 부분에서요. 안철수 후보 측 입장은 제가 이해를 하겠는데 윤석열 후보는 여론조사에 대해서 저번에 비판을 하셨지만 여론조사상 살짝 이기는 거로 계속 나왔는데 윤석열 후보 측 입장에서는 왜 이런 선택을 할까요?
◀ 유시민/작가 ▶
그런데 그게 여론조사 공포 금지 기간 시작되는 시점에 단일화를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직전 조사들을 보면 윤석열 후보가 조금이라도 앞서 있는 조사가 더 많기는 한데 흐름이 윤 후보는 딱 이미 결집이 돼서 고정돼있는 상황이었고 이재명 후보는 조금씩 조금씩 붙이면서 계속 추격해서 딱 붙어버린 이게 흐름으로 보면 역전 가능성이 보이는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윤 후보 입장에서는 권력을 분점하고라도.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거 아닌가? 안 그러면 해석이 안 되죠.
◀ 앵커 ▶
그런데 어떤 정당의 체질이랄까 이런 것이요. 권력을 분점한다는 건 대단히 많은 양보를 하는 것인데 그 정도까지 위험했다는 판단이 있었다는 거로 해석해야 하나요? 어떻게.
◀ 유시민/작가 ▶
저는 위기의식이 상당히 있었다고 봐요. 안 그렇다면 지금 권력 분점을 어떻게 하기로 했는지 확인이 안 되고 있고요. 그다음에 안철수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하는 조건으로 공동 정부를 하고 공동 운영을 하고 인수위 때부터. 그리고 당도 합치기로 했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뭘 얻기로 했는지가 명확하지가 않고요. 그러다 보니까 여러 이야기가 소문처럼 돌고 있는 거죠.
◀ 앵커 ▶
그런데 아까 우리 한국 정치 제도에서 이 공학적인 건 문제가 안 된다고 말씀을 하셔서 여쭤보는 건데요. 정치 공학으로 어떤 표를 얻기 위한 행위로는 저도 말씀하신 거 이해를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 않습니까? 그 명분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세요, 보시기에.
◀ 유시민/작가 ▶
그건 하는 분들은 명분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고요. 또 상대 진영에서는 명분이 없다고 공격하는 것이고 종국적으로 유권자들이 그 문제는 판단하겠죠. 그러니까 그런데 제가 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건 원래 단일화를 하면 연출을 하거든요. 저도 옛날에 좀 해봤지만. 진심으로 하면 제일 좋고 그다음에 진심이 없더라도 진심인 양 연출하게 돼 있습니다.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살짝 웃으면서 손 들어주고 껴안고 하거든요. 그런데 발표장에서 안철수 씨의 표정이 포옹할 때도 그렇고 좀 너무 어두웠다. 좀 이상했고요. 거기서 손잡고 환호하고 첫 유세부터 같이해야 맞거든요. 그런데 오늘까지도 윤 후보 혼자 유세를 하고 있고. 안철수 후보가 안 나오고 있어요. 뭐 때문인지 모르겠는데 이 단일화 약간 이상하다. 그리고 이준석 대표는 단일화라는 말을 안 쓰고 사퇴 후 지지 선언에 대해서 감사하다, 이렇게 말하고 있어서 이거 제가 많이 봤고 겪어온 그런 단일화하고는 분위기가 어째 좀 껄적지근한 그런 느낌이 있어요.
◀ 앵커 ▶
이렇게 말씀을 못 하셔도 짐작하시는 건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말씀을 안 하시는 이유가 있는 것 같고.
◀ 유시민/작가 ▶
짐작을 안 하는 게 아니라 진짜 모르겠어요. 이해가 안 돼요.
◀ 앵커 ▶
그런데요. 제가 여쭤보고 싶은 건 그런 어떤 말씀하시는 것의 연장선상 같은데요. 저는 어떤 한 언론으로서, 기자로서 궁금한 게 안철수 후보의 유턴의 어떤 각도가 너무 아주 예리하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그날 토론에서조차 다당제를 정치적 소신으로 말씀하신 분이 그날 합당을 선언하면서 단일화 이런 과정에서는 어떻게 이해하십니까?
◀ 유시민/작가 ▶
사퇴한 분에 대해서 우리가 그렇게까지 잣대를 적용해서 비평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일 큰 관심은 적은 곳은 6% 정도, 많은 곳은 10% 정도 마지막 여론 조사에서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나타났었는데 그게 어떻게 되냐. 그게 제일 큰 관심이죠, 선거에 어떤 영향을 끼칠 건지.
◀ 앵커 ▶
오늘 모신 이유 중의 가장 큰 궁금증이었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지지율의 분배.
◀ 유시민/작가 ▶
제가 단일화 이후에 조사를 하고 있을 텐데요. 언론사들도 조사를 하고 있고 양 후보의 캠프에서도 조사를 하고 있을 거예요.
◀ 앵커 ▶
그렇죠.
◀ 유시민/작가 ▶
그런데 저는 그 데이터를 갖고 있지 않아서 MBC에서 하고 있으면 저한테 주면 좋은데.
◀ 앵커 ▶
저도 못 받아봤습니다.
◀ 유시민/작가 ▶
그렇고 이제 그렇다고 민주당에 전화해서 알려달라고 하기도 민망하고 저는 캠프하고 소통이 없어서 제가 그전에 공개된 데이터로 추론을 해봤어요. 그러니까 마지막 여론 조사를 할 때까지 안철수 후보에게 남아 있던 지지자분들은 전국적으로 고루 있는 분들은 10년 전부터 계속 지지해온 분들이 있고요. 지역으로 보면 호남하고 부산, 경남, 울산권이 좀 상대적으로 많은 편입니다. 그리고 세대별로 보면 2030의 비율이 높고요. 그렇게 남아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게 묘하게 윤석열 후보한테로 확 가기 어려운 세대, 지역이에요. 그래서 어제 제가 100분 토론할 때 원희룡 정책본부장은 1표라도 도움이 될 거라는 희망 섞인.
◀ 앵커 ▶
그렇습니다. 저도 봤습니다.
◀ 유시민/작가 ▶
기대? 이런 거를 한다고 했는데 저는 어느 쪽일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그렇지 않아도 지금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전에 마지막 조사가 승패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붙어 있었는데. 이 변수까지 생겼기 때문에 이것이 이재명 후보의 추격세에 탄력을 붙일지.
◀ 앵커 ▶
아니면.
◀ 유시민/작가 ▶
아니면 정체돼 있던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에 한 단계 상승을 가져올지를 지금 알 수가 없어요. 그래서 지금 선거 결과는 완전 예측불허.
◀ 앵커 ▶
더 안갯속으로 빠졌다고 보시는군요.
◀ 유시민/작가 ▶
저는 사실 미세하게라도 이 흐름이 지속되면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역전할 거라고 봤어요.
◀ 앵커 ▶
저번에 여기서 말씀해주셨죠.
◀ 유시민/작가 ▶
일주일, 일주일 시간이 있기 때문에, 이 흐름이 지속되면 역전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봤는데 이 변수가 생겨서 이제는 아무런 예측도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 앵커 ▶
저번에 이 자리에서 한 집에서 한 집 반 이길 것이다, 이렇게 예측을 하셨는데.
◀ 유시민/작가 ▶
그런데 모르겠어요.
◀ 앵커 ▶
지금은.
◀ 유시민/작가 ▶
반 집 승부가 될 수도 있고.
◀ 앵커 ▶
두 집.
◀ 유시민/작가 ▶
두 집 반.
◀ 앵커 ▶
두 집 승부가 될 수도 있고요?
◀ 유시민/작가 ▶
누가 이길지도 알 수 없고요. 지금은 그야말로 주권자의 손에 맡겨져 있는 그 국면으로 가버렸습니다.
◀ 앵커 ▶
혹시 오늘 사전투표 이루어지고 있는데 다른 데보다 높습니다.
◀ 유시민/작가 ▶
그렇습니다.
◀ 앵커 ▶
작가님 보시기에는 이 현상 자체는 어느 후보에 특정하게 유리한 방향인가요? 그렇게 볼 수 없는 건가요. 지금 보시기에는.
◀ 유시민/작가 ▶
그거는 전혀 관계없죠. 투표를 언제 하냐 문제인데요. 일찍 하냐, 늦게 하냐 문제인데 열성 지지층은 일찍 하죠. 양쪽의 열성 지지자들이 사전투표 첫날부터 막 하는데 이제 윤석열 후보 지지층에서는 지난 총선 때부터 있었던 투개표 조작설, 사전투표. 이 여파가 아직도 강하게 있습니다. 그래서 윤석열 후보 강세 지역보다는 이재명 후보 강세 지역의 투표율이 높죠. 그런데 이거는 조삼모사라 하루치를 계산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든,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든 차이가 없죠.
◀ 앵커 ▶
아까 여러 가지 부울경, 호남 지역, 안철수 후보의 지지 관련해서요. 윤석열 후보에게 가기는 어려운 표들이 많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2030의 경우에는 윤석열 후보는 자신의 지지표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그건.
◀ 유시민/작가 ▶
그렇지 않습니다. 그게 윤석열 후보는 이제 2030 남성 유권자에서 앞서고 있었고요. 2030 여성 유권자에서는 엎어진 지가 며칠 지났습니다, 이미. 그러니까 그쪽은 초기에 윤석열 후보도 낮고, 이재명 후보도 낮은 상태로 있다가 윤석열 후보는 여성층에서 안 올라가고 이재명 후보은 약진하는 이런 양상으로 돼서 30대는 이미 여러 조사 데이터를 보면 이재명 후보가 이미 앞섰고요. 전체를 합쳐서 30대는. 20대에서는 윤 후보가 앞서는 곳이 있지만 그 격차가 굉장히 좁아지고 있는 추세였어요. 그리고 3차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가 그 점을 의식해서 마지막 역전을 할 수 있는 곳으로 고령 유권자들 열세를 좀 많이 하고 그리고 2030 젊은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를 마지막으로 한 번 모으기 위해서 주도권 토론 시간에 보면 임플란트 70세 이상 4개까지 해주는 그 방안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물어봤고요. 그다음에 페미니즘에 대한 정책적인 입장을 물어본 거, 이런 것들이 여론조사표를 정확하게 머릿속에 넣고 전략적으로 준비해와서 한 거거든요. 저는 그렇게 봤습니다. 그래서 이재명 캠프에서 보는 어떤 흐름에 대한 인식이 제가 언론 기관에서 발표하는 여론조사에서 보는 거랑 거의 차이가 없구나, 그냥 그렇게 느꼈습니다. 느꼈고 이제 윤석열 후보 쪽은 본인의 득표는 올라가지가 않았어요, 한동안. 이미 높은 수준에서 결집 돼 있었기 때문에. 자기 표를 더 붙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이재명 후보한테 표가 더 붙는 것을 막기 위해서 계속 네거티브를 한 거죠. 굉장히 극심한 네거티브를 했거든요. 그러고 그걸로도 모자라니까 단일화를 한 거죠. 상당히 위험이 동반되는 공학인데 잘못하면 무너지거든요.
◀ 앵커 ▶
그 위험한 공학을, 아까도 잠깐 설명해주셨지만 그 위험한 공학적 선택을 한 데는 그만큼 위기감이 있었을 것이다, 이 말씀이신 거죠?
◀ 유시민/작가 ▶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앵커 ▶
추세상 위기감이. 그런데 이 단일화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모두가 알고 있을 때 말입니다. 언론사는 꿋꿋이 그 단일화를 가상으로 해서 한 조사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가상 조사에서는 단일화를 하면 더 벌어지는 것도 있고 약간 붙는 것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가상 조사와 지금 현재하고는 또 달라집니까? 아니면 그 추세가 이어질 수 있나요?
◀ 유시민/작가 ▶
그게 아주 다르지는 않겠지만 가상 조사는 가상 조사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단일화에 대한 복잡한 문항을 넣어놓으면요. 윤석열, 안철수 후보 지지층 쪽에서 더 적극적으로 끝까지 대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거는 참고하되 그대로 되지는 않을 거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요. 여하튼 저는 여론조사 발표되는 지표상으로는 윤 후보의 약간의 후세? 이런 것들이 있었는데 그 와중에 그래도 역전할 거다라는 예측을 했다가 지금 이게 이렇게 되면서 예측이 완전 불가능한 상황으로 가서 혹시 이런 일이 있을 수는 있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좀 그러네요.
◀ 앵커 ▶
그런데 아까 안철수 후보의 표가 어떻게 나눠질까에 대해서는 분석을 해주셨는데요. 지금 아직도 관망하는 표가 이 단일화에 어떤 영향을 받을까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을 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어떻습니까?
◀ 유시민/작가 ▶
그건 없다고 봐야죠.
◀ 앵커 ▶
그건 없습니까?
◀ 유시민/작가 ▶
그건 아직까지도 태도 결정을 안 하고 두 후보 사이에서 있는 분들은 둘 중에 누구 하나를 찍을까, 또 다른 제3의 후보를 찍을까, 투표를 하지 말까 이렇게 고민하는 분들이거든요. 이분들은 누가 누구를 많이 사람들이 누구를 많이 찍는다고 해서 거기로 갈 분들이 아니세요. 그분들은 투표를 안 하거나 마지막에 결정하거나 이런 분들이어서 그런 분들한테 예컨대 이런 유권자들도 있죠. 옷 사러 가서 점원한테 요새 어떤 옷이 많이 나가요? 하고 점원한테 물어보고 결정하는 분들 있죠. 그렇지만 지금까지 결정 안 한 분들은 그 많은 여론조사 발표들을 보면서도 어느 옷이 많이 팔리는지에 대한 정보가 없다는 건 있을 수 없는 거고요. 어느 옷이 많이 나가는지 다 알면서도 어느 옷을 살지를 자기가 스스로 판단을 아직 못 내리고 있던 분들이 있어요. 그런 분들이 선거 며칠 앞두고 어떤 옷이 많이 팔린다더라 해서 그 옷을 입고 나갈 가능성은 별로 없죠, 제가 보기에는.
◀ 앵커 ▶
그러면 그분들이 최종적으로 아직까지도 관망하다가 최종 선택을 하는 데 가장 주요한 동의는 뭐라고 보시는 건가요, 작가님은?
◀ 유시민/작가 ▶
그런데 이제 그분들이 어떤 생각으로 유보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하나의 이유만 있는 게 아니고 사람마다 다 달라요. 그래서 접근하기가 되게 어려운데요. 저는 그중에서도 투표를 꼭 할 거다라고 생각하면서 꼭 결정을 안 한 분들이 있어요. 투표는 꼭 할 건데. 투표 결정 못 하면 투표하지 말자 이런 분들도 있지만 투표는 꼭 해야 하는데 결정을 못 하겠어. 이런 분들이 최종적으로 고민을 하는 건 제가 생각할 때에는 그래도 누가 되는 게 대통령으로서 일을 좀 더 잘할까.
◀ 앵커 ▶
인물이라는 말씀이시죠?
◀ 유시민/작가 ▶
능력, 능력에 대한 판단 이런 것이 중요하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는 거고 어제 제가 토론하면서 보니까 윤석열 캠프에서는 생각이 좀 다른 것 같아요.
◀ 앵커 ▶
윤석열 캠프에서는 인물이라고, 아까.
◀ 유시민/작가 ▶
아니요. 덜 나쁜 사람을 찍는다, 이런 생각을 해서 그런지 이재명 후보를 계속 악마화하는데 지금까지도 주력하고 있어요. 저는 그 단계는 지났을 텐데 하는 생각 좀 하죠.
◀ 앵커 ▶
그거로 표가 가는 걸 막는 건 이미 다 반영돼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네거티브로 표가 가는 것을 막는 것은.
◀ 유시민/작가 ▶
시민들을 바보로 아는 거잖아요. 그 이야기를 지금 몇 달 동안 해왔는데 지금 선거에 임박한 지금까지도 그 이야기를 한다는 건 저는 유권자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봐요. 진도 좀 나가야죠, 이제.
◀ 앵커 ▶
그런데 아까 관망하는 분들은 결국은 이제 유 작가님 생각하시기에는 그래도 어떤 능력 이런 거를 볼 것이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 유시민/작가 ▶
신중한 분들.
◀ 앵커 ▶
그런데 저는 단일화가 또 어떤 이미지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무슨 말씀을 여쭤보고 싶은가 하면 관망하는 분들이 보시기에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를 보고 잘했다 느낌이 드는 모양새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있을 것이고 아니면 저게 뭐 하는 짓이야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런 분들의 선택이 그런 어떤 느낌이나 전반적인 평가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요? 어떻습니까?
◀ 유시민/작가 ▶
단일화는 많이 봤던 일이기 때문에 심리적 충격이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이제 제일 크게 충격받은 분들은 변함없이 안철수 후보는 지지해온 유권자들이 제일 큰 충격을 받았죠. 다른 분들은 사실 충격받을 일이 별로 없습니다.
◀ 앵커 ▶
지금 방금 말씀하신 그 부류에서 반발의 움직임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보도 보고 아까 또 여기 패널들 나와서 말씀하셨는데 탈당 행렬도 좀 있는 것 같아요, 국민의당.
◀ 유시민/작가 ▶
어차피 국민의힘하고 합치니까 그 당이 싫어서 국민의당에 있던 분들 같은 경우에는 가만히 있으면 국민의힘 당원이 되어 버리잖아요. 그러니까 탈당하는 건 있을 수밖에 없는 일이고요. 그리고 뭐 안철수 후보가 그런 거를 할 수 있는데 그거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지지자들과 소통하고 교감하면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그렇게 해서 했더라면 이렇게 안 됐겠죠.
◀ 앵커 ▶
말씀하시는 그 부분이 저도 궁금한 게 당 내에서도 국민의당 내에서도 과연 심각한 어떤 의견 교환이 있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부분은 있습니다.
◀ 유시민/작가 ▶
국민의힘에서 주요 당직자 이런 분들은.
◀ 앵커 ▶
국민의힘은 교류가 있었던 것 같은데요. 제가 이렇게 겉에서 보기에, 보도로.
◀ 유시민/작가 ▶
아니요. 국민의당 쪽에 주요 당직자들 같은 경우에는 이대로 가면 자기 정치 미래가 별로 없거든요. 그러니까 국민의힘 하고 합쳐서 거기서 뭔가 받으면 당직이든 공천이든 그게 자기한테는 훨씬 유리하니까 국민의당의 상층부에는 그런 쪽으로 하자고 한 분들이 많이 있었을 거예요.
◀ 앵커 ▶
제가 왜 이 말씀을 드리냐 하면 그 바로 전날인가 바로 전날일 겁니다. 권은희 원내대표를 여기 모시고 제가 여러 가지 아주 단호하게 단일화 없다고 정말 진심으로 저는 모르겠죠. 속마음은 모르겠으나 정말 진심으로 보이는 모습으로 너무나 단호하게 단칼처럼 말씀을 하셔서 저분은 몰랐던 것 같다는 제가 그런 생각. 왜냐하면 그 정도 정치적 상처를 무릅쓸 것 같지는 않거든요.
◀ 유시민/작가 ▶
자세한 속사정이야 저는 잘 모르고요.
◀ 앵커 ▶
그래서 제가 그것 때문에 그 부분을 말씀드리는 건 안철수의 독자적인 가능성도 있지 않는가 그거는 어떻게 보시는가 싶어서 그 부분을 여쭤봤던 겁니다.
◀ 유시민/작가 ▶
좀 이상하기는 하다는 느낌만 갖고 있지. 구체적인 정보가 없어서.
◀ 앵커 ▶
그렇죠?
◀ 유시민/작가 ▶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
◀ 앵커 ▶
그전에 더 여쭤보기 전에 저번에 무슨 착오 있으셨다고 바로 잡고 싶으시다고 말씀하셨죠.
◀ 유시민/작가 ▶
제가 이재명 후보 응원하는 입장이다 보니까 제가 응원하는 후보가 좀 돋보이게 하려는 욕심이 있었나 봐요. 그래서 이재명 후보는 2번 만에 300명 뽑을 때 됐고 윤석열 후보는 9번 시험 봐서 1000명 뽑을 때도 됐다, 이재명이 더 머리 좋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어요. 그런데 좀 제가 데이터를 잘못 봐서 그게 윤석열 후보가 될 때에도 300명이었어요. 늘어난 건 그 뒤인데 제가 기수 이런 걸 데이터를 착각해서 지나치게 말하자면 잘못된 데이터를 써서 이재명 후보가 엄청 더 똑똑한 것처럼 그렇게 말씀드린 건 잘못됐습니다.
◀ 앵커 ▶
두 번, 아홉 번은 팩트이고.
◀ 유시민/작가 ▶
두 번 하고 아홉 번은 사실이 맞는데 300명, 1000명 그건 제가 데이터를 잘못 봐서 혹시 이게 지나치게 제가 윤석열 후보를 비하하는 결과가 됐다면 미안하게 생각하고요. 제가 데이터 잘못 보고 말씀드린 거 시청자 여러분께도 사과를 드리고 싶어요.
◀ 앵커 ▶
알겠습니다.
◀ 유시민/작가 ▶
일부러 그런 건 아닙니다.
◀ 앵커 ▶
시간은 거의 다 됐고 이따 인터넷에서 또 뵙겠지만요.
◀ 유시민/작가 ▶
오늘도 유튜브 하나요?
◀ 앵커 ▶
네. 지금 물론 이 작가님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걸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니까요. 지금 뭐랄까요? 관전자로서의 충고랄까, 조언이랄까. 그 캠프에서 혹은 국민들에게 말씀하시고 싶으신 거 있으면 말씀하시고 정리하겠습니다.
◀ 유시민/작가 ▶
지금은 뭘 할 수 있는 시간은 다 갔습니다. 이미 투표가 시작됐기 때문에 그냥 후보나 캠프에서는 마지막 1분까지도 더 많은 시민들을 만나고 호소하고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거고요. 그냥 유권자들한테는 투표하시라는 거, 결정해주셔야 한다는 거, 그래도 좀 너무 대통령이 됐다고 상상할 때 이제 두 분 중의 한 분이, 좀 덜 이상하게 느껴지는 후보를 뽑는 게 제 기준인데. 그게 좋지 않나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제 판단이 늘 옳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재명이 좀 낫지 않나 그런 얘기는 제가 하고 다니요. 민망하네요. 선거운동하러 온 것도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