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외전이해인

시진핑에 불만 표출? 후진타오 '의문의 퇴장'

입력 | 2022-10-25 15:01   수정 | 2022-10-25 15:01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중국 공산당 당대회 폐막식에서 후진타오 전 중국 주석이 진행요원에게 이끌려나가는 영상이 공개돼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2일 열린 중국 공산당 당대회 폐막식.

시진핑 주석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요원이 후진타오 전 주석의 팔을 잡아끕니다.

후 전 주석이 뿌리치자 아예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 일으켜 세우려 합니다.

한참 동안 이어진 실랑이 끝에 후 전 주석은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불만이 가득한 얼굴입니다.

일어선 뒤에도 나가기를 주저하던 후진타오.

결국 진행요원의 손에 이끌려 주석단을 떠났는데, 시진핑 주석에게는 굳은 표정으로 짤막한 말을 건넸고, 자신의 측근인 리커창 총리에게는 격려하듯 어깨를 살짝 잡아줬습니다.

일부 외신들은 후진타오가 리커창 총리 등 자신의 측근들이 지도부에서 배제된 것에 대한 분노의 표시로 퇴장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잔칫상에 재를 뿌리려 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후진타오의 태도나 표정으로 볼 때 폐막식 중 지도부간 무언가 갈등이 있었고 이에따라 강제로 퇴장당한 것으로 보는 관측이 더 힘을 얻고 있습니다

본보기를 보였다는 겁니다.

후진타오가 나가기를 주저할 때 왕후닝이 빨리 데리고 나가라고 지시하는 듯한 모습이 화면에 잡혔는데, 왕후닝은 시진핑의 최측근입니다.

왕후닝은 떠나는 후진타오에게 예의를 갖추려 일어서는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제지하기도 했습니다.

후진타오의 퇴장 영상은 중국에선 모두 사라졌습니다.

홍콩 증시는 6% 넘게, 상하이 종합지수는 2% 떨어졌습니다.

시진핑 친위대로 최고 지도부가 구성된 것과 함께, 두달 반간의 상하이 봉쇄를 주도한 인물이 경제정책을 담당하는 총리로 내정된 데 대한 평가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