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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정체' 강변북로 지하화‥지상은 공원

입력 | 2022-10-28 14:59   수정 | 2022-10-2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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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 강변북로와 경부고속도로는 상습적으로 극심한 정체가 벌어지는 곳이죠.

서울시가 이 도로들을 지하화하고, 그 위에는 녹지공원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공사 비용은 민자 유치로 조달할 계획입니다.

이동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마드리드 도심의 최대 녹지공간이자,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은 ′리오공원′입니다.

불과 15년 전만 해도 도심을 관통하는 강변도로였습니다.

하지만 미관상 이유뿐 아니라 매연이 심해 시민 건강까지 위협받자, 마드리드시는 대공사에 착수해 강변 도로 43km 구간을 지하화하고 그 위를 수변공원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엑토르 바베로 미구엘/마드리드 도로공사 상임이사]
″교통량은 오히려 더 늘어난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교통사고나 교통의 체증은 줄어들었고요. 그래서 시민들의 편의가 더 좋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울 교통의 최대 골칫거리인 강변북로와, 양재에서 한남 구간의 경부간선도로.

하루 최대 교통량이 25만대에 육박하고 평균 통행속도는 시속 30km 안팎에 그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리오공원의 변화를 서울시에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습니다.

서울 도심 강변북로와 경부간선도로도 이곳 리오공원처럼 사람과 물, 나무가 어우러진 녹지공간으로 바뀝니다.

강변북로 가양대교에서 영동대교 구간, 경부고속도로 한남에서 양재 구간을 지하화하고 그 위에 녹지를 조성하겠다는 겁니다.

만성적인 도심 교통난 해소는 물론, 단절된 상태인 서울 도심과 한강을 연결한다는 효과도 있습니다.

이르면 2025년 착공해 2032년 완료할 목표인데, 장기 과제인 만큼 연속성 문제와 함께 2조 원이 훌쩍 넘게 들 공사비가 걸림돌로 제기됩니다.

서울시는 민자 유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편도 통행료만 2,500원에 달하는 서부간선지하도로나 우면산터널처럼 비싼 통행료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마드리드에서 MBC뉴스 이동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