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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 '불법 건축물' 해밀톤 호텔 대표 입건

입력 | 2022-11-09 14:03   수정 | 2022-11-0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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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10.29 참사와 관련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의 수사 진행 상황, 윤수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10·29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이태원 해밀톤호텔 대표이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습니다.

이와 함께 오늘 오전 11시부터 호텔 건물은 물론, 대표이사의 주거지 등 3곳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 중입니다.

해밀톤 호텔은 참사가 발생한 골목과 맞닿은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호텔 대표가 건물 본관과 별관에 불법 건축물을 세우면서, 참사를 키웠다는 게 특수본이 의심하는 대목입니다.

불법 시설로 골목과 근처 도로가 좁아져 사람들이 더 밀집한 상태에서 사고가 난 골목을 오갈 수밖에 없었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특히 호텔 측은 지난해 11월 용산구청으로부터 해당 건축물을 원상복구하라는 명령을 받고도, 이행강제금만 내고 아무 조치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수본 관계자는 이번 참사의 원인으로 ″호텔의 불법건축물이 작용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호텔 대표가 추가로 입건되면서 10·29 참사와 관련해 입건된 피의자는, 당시 용산경찰서장과 용산구청장, 용산소방서장 등 모두 7명으로 늘었습니다.

또 특수본은 어제 경찰과 소방, 구청과 서울교통공사 등 4개 기관 55곳을 대상으로도 전방위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경찰 지휘부의 집무실까지 수색하면서, 윤희근 경찰청장 등 책임자들의 휴대전화 45개와 안전대책 문서 등 모두 1만 3천 점의 압수물이 확보된 상태입니다.

특수본은 휴대전화 속 통신 기록과 각 관계기관의 청사 CCTV 등을 분석하는 대로, 주요 책임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 뉴스 윤수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