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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형
확진자 폭증에 장례 중단‥의료진 "물 마실 시간 없어"
입력 | 2022-12-27 15:07 수정 | 2022-12-2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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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한 중국에서는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가 폭증하면서 장례조차 치르기 어려운 상황인데요.
중국이 다음 달 8일부터 해외 입국자들에 대한 시설 격리와 PCR 검사 의무를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조희형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중국 베이징 하이뎬구의 한 병원.
응급실은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차 있고 환자들이 누워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밀려드는 환자에 의료진의 손길이 바빠집니다.
[장신옌 주임/하이뎬병원 응급의학과]
″요즘에는 물 마실 시간도 없습니다. 저희 부서직원들은 모두 (코로나에) 감염됐습니다.″
베이징은 그나마 나은 편입니다.
병원에 환자가 넘쳐 길거리에서 수액을 맞는 곳도 있습니다.
인구 6천만 명의 저장성은 하루 100만 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위신러 부주임 / 저장성 위생건강위원회]
″정점에 이르면 하루 감염자는 최대 200만 명에 달할 수 있습니다.″
감염 확산에 사망자까지 늘면서 중국 곳곳의 장례식장에는 시신들이 처리되지 못한 채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중국 창춘시 장례식장]
″이틀 동안 들어온 것들입니다. 오늘만 50~60구를 화장했어요.″
광저우 시 장례식장은 ″업무량이 늘어 1월 10일까지 장례 서비스를 중단하겠다″며 ″영결식 없이 화장만 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이나 상하이처럼 중국의 대도시들은 1월 초면 유행의 정점을 지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고, 대규모 이동이 벌어지는 춘절 이후에는 농촌 지역이 위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른 한편에선 일상 회복의 조짐도 보입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은 지난 주말, 톈진과 광저우 등 대도시의 쇼핑몰과 관광지에는 사람들이 대거 몰렸습니다.
중국 언론은 여행과 화장품을 중심으로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조희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