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뉴스임소정

기습 폭우‥행동 요령은?

입력 | 2022-08-13 16:26   수정 | 2022-08-1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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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아직은 일부 중부지방에 한해서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기는 합니다.

그래도 경계를 늦출 수가 없는 건 이유가 있는데요.

지난 월요일부터 나흘 연속 쏟아진 폭우 때문에 지반도 약해져 있고, 또 배수시설도 채 복구되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

다시 한번 폭우가 쏟아질 경우 피해는 더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해야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는지 임소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순식간에 쏟아진 폭우에 강처럼 변해버린 왕복 8차로.

대형버스와 차량들이 오도가도 못한 채 고립됐습니다.

어쩔 수 없이 차를 몰고 나갔다가 폭우가 시작됐다면, 타이어 높이의 2/3가 되기 전에 차량 밖으로 나와야합니다.

차 문이 열리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미리 창문을 열어두는 것도 방법, 이미 침수가 시작됐다면 창문 모서리 쪽을 부수고 나가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김학수/국립재난안전연구원]
″의자 목 받침대를 빼내면 끝이 뾰족한 철제 막대가 있습니다. 이 부분을 이용해 유리창의 가장자리 부분을 강하게 치면 유리창을 깰 수 있습니다.″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에는 내부 물 높이와 외부 물 높이가 30cm 이내로 좁혀질 때까지 기다리면 오히려 문을 쉽게 열 수 있습니다.

차를 가지고 나가지 않은 경우, 거리에서 가장 조심해야하는 건 바로 맨홀입니다.

[백선아]
″갑자기 가슴 밑에까지 빠져가지고 너무 놀라서 바로 올라오긴 했거든요. 사람이 이렇게 죽는구나 싶었어요.″

얼마 전에도 여러 시민의 목숨을 앗아간 맨홀은 무게가 40kg 정도로, 역류할 경우 위협적입니다.

특히 뚜껑이 열린 것을 못 보고 빠질 우려가 있어, 도로를 걸을 때는 건물이나 담벼락을 따라 걷는 것이 안전합니다.

신호등이나 가로등, 전봇대 등 감전 위험이 있는 시설물엔 가까이 가지 말아야합니다.

바람이 불지 않는데도 나무가 심하게 기울어 있거나 모래나 자갈이 굴러 내려온다면 산사태 징후로 판단하고, 대피해야합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