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뉴스이웅

불길 곳곳서 목격‥이 시각 삼척 LNG기지

입력 | 2022-03-05 10:17   수정 | 2022-03-0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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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강원도 삼척에도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삼척엔 국내 최대 규모의 천연가스 생산기지가 있어서 걱정이 큰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이웅 기자,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저는 삼척 LNG 기지 앞에 나와 있습니다.

다행히 밤사이 산불은 이곳까지 번지지 않았습니다.

한때, 불과 1km 안팎까지 산불이 번지면서 긴장감도 고조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산불이 다소 잦아든 상태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불길이 곳곳에서 쉽게 목격되고 있습니다.

밤까지 해안가 쪽에 머물던 산불은 현재 내륙 쪽으로 번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곳 LNG 생산 기지와 산불이 여전히 가까이 있어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LNG 생산기지에는 12기의 대형 저장탱크가 있습니다.

저장 용량만 261만 킬로리터에 달하는데요.

또 인근에 2천 메가와트급 화력발전소도 위치해 있어 산불이 확산될 경우 피해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삼새 대원 220여 명과 장비 85대를 동원해 LNG 기지 사수에 안간힘을 썼습니다.

원래 울진의 한울원전으로 갈 예정이었던 대용량 방사포도 이곳에 배치됐습니다.

이번 산불로 인한 삼척 지역에선 산림 80ha와 주택 20여 채가 불에 탄 것으로 추산되는데, 정확한 집계는 아직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또, 6개 마을 주민 천여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이 중 2백여 명이 임시 대피소에서 밤을 보내야 했습니다.

삼척-울진 간 7번 국도도 차량 운행을 전면 통제하고 있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산불 현장엔 헬기 60여 대 등 장비와 인력이 총동원돼 큰 불길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삼척 LNG생산기지 앞에서 MBC뉴스 이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