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뉴스신재웅

경기지사 김동연 막판 역전‥초박빙 승부

입력 | 2022-06-02 10:06   수정 | 2022-06-02 10:07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경기도지사 개표는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그야말로 초박빙 승부였습니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승자가 뒤바뀐 것은 개표율 96.5%를 넘긴 시점이었는데요, 김동연 후보는 일만표도 채 안되는 아주 근소한 차이로 당선됐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는 0.6%p 차 오차범위 내 초접전이었습니다.

간발의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난 김은혜 후보 캠프에선 환호성이 터져나왔고, 김동연 캠프는 짧은 탄식과 함께 정적이 흘렀습니다.

개표 초반 김은혜 후보가 5%p 이상 앞서 나갔지만, 점점 격차가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김동연 후보의 추격세는 자정을 넘기면서 불이 붙었지만 1%p 안으로 좁힌 뒤로 힘이 떨어졌습니다.

MBC는 새벽 2시 반쯤 김은혜 후보의 당선 ′유력′을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김동연 후보가 뒷심을 발휘하면서 승패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초박빙′으로 흘렀습니다.

개표 5%를 남기고 0.12%p 까지 좁힌 뒤 96.5%를 넘기면서 처음으로 역전이 이뤄졌고, 이후 표차를 벌리면서 최종 승리를 확정지었습니다.

[김동연/경기지사 당선인]
″저를 지지해주셨던 분들, 지지하시지 않으셨던 도민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경기도민의 발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헌신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초접전 끝에 경기도를 수성한 김동연 후보는 중량급 정치인이 희소해진 민주당에서 대선주자의 반열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쇄신 과정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가능성도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복심′ 이른바 ′윤핵관′으로 불린 김은혜 후보도 패배하기는 했지만, 선전한 만큼, 향후 언제든 내각이나 대통령실에 등용될 걸로 보입니다.

개표 11시간을 넘겨서야 역전승이 확정되면서, 간밤 양당 사무실의 분위기는 극과 극, 정반대로 엇갈렸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