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뉴스이용주

독립기념일 행진 중 총격‥"최소 6명 숨져"

입력 | 2022-07-05 09:36   수정 | 2022-07-0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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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시카고 교외의 한 공원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거리행진 도중 참가자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이 가해졌습니다.

6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쳤는데요, 경찰은 22살 남성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뉴욕에서 이용주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자전거, 유모차, 엄마가 끄는 작은 수레에 탄 어린이들…

독립기념일 거리 행진에 참가한 인파입니다.

갑자기 울린 총성 한 발에 한 소녀가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탕!″

″뭐지, 이건?″

곧이어 행렬 앞쪽에서 사이렌 소리가 들려오고, 거리는 한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옆으로! 옆으로! 옆으로! 지나, 길 옆으로 비켜!″

첫 총성은 오전 10시쯤 행진이 시작된 직후에 울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백 명이 접이식 의자와 유모차 등을 내팽개치고 급히 현장을 벗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조 파벨자크 / 행진 참가자]
″밴드 연주가 끝나고 조금 뒤에 ′탕탕탕′ 소리를 들었습니다. 아마도 다 합쳐서 최소한 50발은 들은 것 같아요. 처음에 불꽃놀이라고 생각했는데, ′뭔가 잘못됐어′ 깨닫고는 아버지를 붙잡고 뛰기 시작했어요.″

총격을 피하지 못한 사람들은 그 자리에 쓰러졌습니다.

지금까지 6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쳤다고 시 당국은 밝혔습니다.

[알렉산더 / 행진 참가자]
″(총격 직후) 건물 뒤로 달려갔고 아들을 쓰레기통 안에 숨겼습니다. 아이는 그 안에 강아지와 함께 앉아 있었고, 저는 다른 가족을 찾기 위해 행사장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번 총격 사건의 여파로 시카고 북부의 일부 지역에선 독립기념일 행사가 전격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에서 MBC 뉴스 이용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