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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벽 무너지고 천장 뚫려‥폭우 붕괴 피해
입력 | 2022-08-10 09:52 수정 | 2022-08-1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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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집중호우가 계속된 서울과 경기 북부지역에서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서울 종로에서 주택이 무너져 내렸고, 경기 고양시에서는 다리가 주저앉았습니다.
김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사직동의 한 주택가.
집 한쪽 벽이 뻥 뚫려 있습니다.
그 아래로 바위와 흙이 쏟아져 내렸고, 밥솥과 베개 같은 집기류가 나뒹굽니다.
강하게 내린 비로 집 한쪽 벽면이 모두 무너져내렸고 방 안이 훤히 들여다 보입니다.
계속되는 폭우로 축대 위에 있던 집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린 겁니다.
당시 집 안에는 90대 할머니가 누워있었고, 함께 살던 아들은 점심 식사를 위해 부엌에 있었지만 다행히 다치지 않았습니다.
[이만수/주민]
″그냥 한 쪽이 다 꺼져버렸다고. 꺼진 쪽 아닌 쪽으로 나는 밖에 있다가 그러다가 우르르 소리가 나니까.″
해당 건물은 지어진 지 100년 가까이 됐지만 재개발이 계속 미뤄지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만수/주민]
″잘못 했으면 우리 딸이 냉장고 있는 쪽인데. 반찬 같은 거 하려고 가지러 갔다가 사람 죽을 뻔했어″
이웃 주민들도 혹시 모를 추가 붕괴를 대비해 집을 나서야 했습니다.
[최은숙/이웃 주민]
″문자가 왔어. 빨리 피난하라고. 보니까 집앞에 산더미로 쌓였어 나오지도 못하고.″
구청 측은 무너진 집의 주민과 이웃 등 5명을 근처 숙박시설로 대피시켰습니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창릉천.
다리 한가운데가 휘어져 있습니다.
빗물에 범람한 강물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다리 난간이 주저앉은 겁니다.
[인근 주민]
″산책길이랑 그 다음에 자전거길이 있었는데 그게 다 잠겨버렸어요.″
구청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다리를 통제했습니다.
주차장 천장 한가운데 뚫린 커다란 구멍으로 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집니다.
어제 저녁 7시, 경기도 의정부시 민락동에 있는 병원 지하주차장 천장이 무너졌습니다.
병원 측은 폭우로 배수로가 터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