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뉴스홍의표

군용기에 미사일, 포사격‥심야 동시다발 도발

입력 | 2022-10-14 09:31   수정 | 2022-10-1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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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이 어젯밤 군용기 10여 대를 비행금지구역 주변까지 내려보낸 데 이어, 새벽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포병 사격까지 감행했습니다.

군 당국은 ″동해와 서해 해상완충구역 내 포병사격은 9·19 군사 합의 위반″이라고 경고하고,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젯밤 10시 반쯤, 북한 군용기 항적 10여 개가 군 당국에 포착됐습니다.

북한 군용기 10여 대는 우리 군이 군용기 침투 시 즉각 대응을 위해 설정해놓은 ′전술조치선′ 남쪽을 넘었고, 합동참모본부는 곧바로 F-35A 스텔스기 등을 긴급 출격시키며 대응 기동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대치는 2시간 가까이 이어졌는데, 북한 군용기들은 오늘 새벽 0시 20분쯤 철수했습니다.

북한의 심야 도발은 군용기 비행으로 그치지 않았습니다.

오늘 새벽 1시 49분쯤엔 평양 순안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쏘아올렸습니다.

미사일은 50여 킬로미터의 고도로 7백여 킬로미터를 비행한 것으로 탐지됐습니다.

북한군의 포병 사격도 진행됐습니다.

합참은 북한이 황해도 마장읍 일대에서 새벽 1시 20분부터 5분 간 서해상으로 130여발, 강원도 구읍리 일대에서는 새벽 2시 57분부터 10분 간 동해상으로 40여발 포병 사격을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포탄이 9·19 군사 합의에 따른 동·서해 해상 완충구역 안으로 떨어졌다며, 이는 ″명백한 군사합의 위반″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은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발표를 통해 탄도미사일 발사는 ″남한군이 10여 시간에 걸쳐 전방지역에서 감행한 포 사격에 대한 대응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정부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열고 ″북한이 적대행위를 통해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규탄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