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재경

국회 윤리심사자문위,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제명 건의

입력 | 2022-01-05 20:43   수정 | 2022-01-05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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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회 윤리 심사 자문 위원회가 박덕흠, 윤미향, 이상직 의원의 제명을 국회에 건의 하기로 했습니다.

동료 의원 한테는 유난히 관대한 국회 의원들, 어떤 결정을 할지 지켜 봐야 합니다.

보도에 김 재경 기잡니다.

◀ 리포트 ▶

윤미향, 이상직, 박덕흠 의원에 대해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가 의원직 제명 의견을 의결해 국회 윤리특위에 넘기기로 결정했습니다.

윤 의원은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손해를 끼쳤다는 내용으로, 이 의원은 자녀가 소유한 이스타 홀딩스 비상장 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하지 않았다는 이유, 그리고 박 의원은 가족회사가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원대의 수주계약을 맺을 수 있게 개입했다는 의혹으로 각각 징계안이 올라와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의혹을 부인하거나 악의적 여론몰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윤미향/의원 (2020년 5월29일)]
″계좌에 들어온 돈을 개인적으로 쓴 것은 아닙니다.″

[이상직/의원 (2021년 4월21일 본회의)]
″(검찰은) 악의적인 선입견을 전제로 수사를 진행해왔습니다.″

[박덕흠/의원 (2020년 9월23일)]
″(정부가) 저를 희생양 삼아 위기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 분명히 지적을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이들 3명의 의혹을 중대 사안으로 봤다며, 일부 이견도 있었지만 윤리기준을 강화해야한다는 국민의 눈높이를 제명 의견 결정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국회 윤리특위가 이 의견을 참고해 징계 수위를 결정하면 최종적으로는 본회의에서 재석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결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벌써부터 수위는 대폭 낮춰질 거라는 예상이 나옵니다.

윤리특위가 생긴 1991년 이후, 2백건이 넘는 의원 징계안이 접수됐지만, 실제 징계가 이뤄진 건 아나운서 비하 발언을 했던 강용석 전 의원, 단 한차례였습니다.

그것도 특위서 결정한 제명안이 본회의에선 부결되고 30일 국회 출석 정지에 그친 수준이어서 국회가 이번에도 솜방망이 징계를 반복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영상취재: 송록필/영상편집: 나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