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윤수

방역패스 강화 앞두고 반발 시위‥확진자 감소세 뚜렷

입력 | 2022-01-08 20:05   수정 | 2022-01-0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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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는 백신 접종을 권고하지만, 거부하는 사람도 있고, 사정에 따라 백신 접종을 못하는 사람도 있지요.

특히 다음주 월요일부터는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가려면 방역패스가 있어야 하는데요.

오늘 서울에서는 방역패스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박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정부의 방역 정책에 반대하는 시민 수백 명이 모였습니다.

방역패스가 백신 접종을 강요하고 미접종자들을 차별해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겁니다.

[조사랑/집회 참가자]
″돌파 감염이 되는데도 접종자랑 미접종자를 따로 이렇게 구분해서 통제를 한다는 게 불합리하고, 위헌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레부터 방역패스가 확대 적용되는 곳은 전국의 백화점과 대형마트 2천여 곳.

정부는 현장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일주일간 계도기간을 두겠다고 밝혔지만 생활 속 불편함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정용욱/집회 참가자]
″오늘도 마트를 이제 막는다고 해가지고 아침에 20만 원어치 음식을 사 왔어요. 버틸 때까지 버텨야죠.″

하지만 방역패스가 감염 위험을 줄이고 미접종자를 보호한다는 정부의 입장은 확고합니다.

미접종자가 국내 성인의 6%밖에 안되지만 중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의료체계 부담을 덜고,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서라도 방역패스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또, 단계적 일상 회복 이후 급증하던 확진자가 최근 감소세로 전환된 것도 방역패스 효과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유미/중앙방역대책본부 일상방역관리팀장 (지난 6일)]
″방역패스는 일상 회복으로 가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국민 여러분들의 협조를 부탁드리며, 실행 과정에서 생기는 개선 가능한 사항은 계속적으로 보완하도록 하겠습니다. ″

오늘 신규 확진자는 3천510명.

토요일 발표 기준으론 7주 만에 처음 3천 명 대로 떨어졌습니다.

위중증 환자 수도 열흘 연속 줄면서, 838명으로 감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한미군 사령부는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보건 조치를 강화하고, 오늘부터 외부 식당이나 술집 등 외출을 제한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 취재: 전승현 / 영상 편집: 권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