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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현
가득한 잔해물에 더딘 수색‥휴대전화 모두 꺼져
입력 | 2022-01-13 19:50 수정 | 2022-01-1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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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발견된 실종자는 지하 1층에 있었고 다른 이들은 대부분 26층부터 28층까지 상층부에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무거운 잔해도 잔뜩 쌓여 있고 추가 붕괴 위험까지 있다 보니 수색부터 구조까지 더 힘들 수밖에 없는데요.
전반적인 수색 상황을 이다현 기자가 정리합니다.
◀ 리포트 ▶
붕괴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째.
오늘 사고 현장엔 구조대원 85명과 구조견 10마리가 투입됐습니다.
실종자들의 흔적을 찾기 위해 드론은 물론 음향탐지기와 열화상 장비, 내시경 카메라 등도 동원됐습니다.
[문희준/광주 서구긴급구조통제단장]
″오늘부터는 정밀 수색해서 첨단 장비를 활용해서 층별로 하나씩 하나씩 정밀 수색을 한 것이죠.″
소방당국은 실종자들이 추락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4층에서 지상 1층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구조견들이 특이반응을 보인 26층에서 28층까지도 꼼꼼히 살펴봤습니다.
그리고 오전 11시 14분쯤, 내시경 카메라를 통해 무너진 건물의 지하 1층 계단 난간 부분에서 남성으로 추정되는 1명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 무거운 잔해가 너무 많아 장비를 넣을 통로 확보가 힘들었고 구조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은 가슴을 치며 뜨거운 눈물만 흘립니다.
한때 신호가 가기도 했던 실종자들의 휴대전화는 현재 6대 모두가 꺼진 상태입니다.
[안정호/실종자 가족 대표]
″저희는 사실 바라는 게 하나에요. 구조하는 거… 먹는 것도 미안하고 그냥 이러고 앉아 있는 것도 미안하고, 잠을 자는 것도 미안해요.″
추가 수색 작업은 더 조심스러워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붕괴된 지점이 잘려나간 낭떠러지처럼 위험한 데다, 온갖 잔해물들이 뒤덮고 있어 구조대의 안전도 위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정호/실종자 가족 대표]
″소방대원이라든지 누군가가 또 희생을 통해서, 내 가족 살리자고 다른 사람 희생해가지고 하지는 말아 달라…″
눈과 겨울 강추위도 수색 작업에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가족의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천금 같은 시간만 속절없는 흘러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영상취재: 김상배(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