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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상
정몽규 회장직 사퇴했지만‥"사퇴 말고 처벌 받아라"
입력 | 2022-01-17 19:54 수정 | 2022-01-17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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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어서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관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엿새만인 오늘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사과했습니다.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전면 재시공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이 회사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브랜드 퇴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먼저, 고은상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머리를 숙였습니다.
사고가 난지 엿새만입니다.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습니다.
[정몽규/현대산업개발 회장]
″책임을 통감하며 저는 이 시간 이후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정 회장은 안전점검에서 문제가 있다고 나오면 완전히 철거하고 다시 시공하는 방안도 고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분양받은 사람들의 계약해지도 고려하겠다고 했습니다.
정 회장의 사과는 벌써 두번째입니다.
작년 6월 9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친 학동 철거 사고 때도 재발방지를 약속했습니다.
[정몽규/현대산업개발 회장 (2021년 6월 10일)]
″이러한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전사적으로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해 나가겠습니다.″
하지만 반년만에 또 대형사고가 터졌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분노했습니다.
[실종자가족협의회 대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책임을 회피하고 물러날 게 아니라, 실질적인 사태 해결을 총괄 책임지고 응당한 처벌을 받으라.″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불신은 커지고 있습니다.
재건축 아파트에 떠나라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단지, 아이파크 브랜드를 반납하겠다는 단지도 나왔습니다.
[최창우/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
″이런 살인기업은 더 이상 존재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정부 당국에게 강력히 촉구합니다. 현대산업개발 면허를 즉시 취소 하십시오.″
국토부 장관은 ″조사 결과 부실시공이 드러나면 법이 정한 가장 강한 처벌이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르면 고의나 과실로 부실시공한 경우 영업정지, 또는 건설업 등록 말소까지 가능합니다.
MBC뉴스 고은상입니다.
영상취재 : 나준영 한재훈 남현택/영상편집 : 송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