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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딸기 가격 역대 최고인데‥"가격 좋아봐야 그림의 떡"
입력 | 2022-01-19 20:27 수정 | 2022-01-1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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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 딸기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지만 농민들의 표정은 그다지 밝지가 않습니다.
지난해 이상고온으로 딸기 생산량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값이 좋아도 팔 물량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 대형마트의 딸기 진열대입니다.
1kg 한 상자에 2만 원.
그것도 할인 가격이지만 지난해 이맘때의 딱 두 배입니다.
도매가격도 2kg 한 상자에 3만 7~8천 원 선으로 지난해보다 만 원가량 더 비쌉니다.
역대 최고 수준이지만 농민들의 표정은 그다지 밝지 않습니다.
[성한옥/딸기 재배 농가]
″30여 년 딸기 농사를 했는데 금년같이 값이 가격이 좋았던 때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물량이 없어 가격이 좋아봤자 그림의 떡이지…″
전국 최대 딸기 생산단지인 진주시 수곡면의 한 비닐하우스입니다.
열매와 잎이 무성하던 예년과 달리 적지 않은 포기가 병이 들었거나 말라 죽어 모종을 새로 심었습니다.
[권창원/수곡농협 수출작목회장]
″(지난해 가을) 고온기가 지속되면서 딸기에 병이 많이 발생했습니다. 모종이 많이 죽은 농가는 4분의 3까지 죽은 집도 있습니다.″
딸기 작황이 좋지 않다 보니 농가들의 설 대목 특수도 사라졌고, 수출도 차질을 빚습니다.
한 농협의 선별장입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70~80명이 매일 6톤가량의 수출 딸기를 선별해 포장하는 곳인데, 이번 겨울엔 물량이 크게 줄어 오후 작업만 하고 있습니다.
[정진영/수곡농협 과장]
″작년 1월에는 물량이 많아서 저녁 작업까지 했지만, 올해는 물량이 절반까지 줄어서…″
경남은 전국 딸기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제1 생산지여서 작황 부진으로 인한 농가 피해도 클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준석입니다.
영상취재: 박경종(경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