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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정
"생각만으로 전자기기 제어"‥인간 뇌-컴퓨터 연결 시대 오나?
입력 | 2022-01-21 20:22 수정 | 2022-01-21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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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테슬라의 괴짜 CEO죠. 일론 머스크가 인간의 뇌에 칩을 심어서 생각만으로 전자 기기 등을 실행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데요.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시험은 이미 마쳤고, 이제는 사람을 상대로 한 임상 시험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임소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컴퓨터 게임에 열중한 원숭이.
손잡이를 움직여 화면 속 막대로 탁구공을 맞추니, 빨대에서 스무디가 흘러 나옵니다.
손잡이와의 연결을 끊어봤습니다.
그런데도 손잡이가 연결된 것처럼 화면 속 막대가 똑같이 움직입니다.
[뉴럴링크 연구진]
″보시는 것처럼 코드가 뽑혀있습니다. 온전히 해독된 신경세포활동으로 막대가 움직이는 겁니다.″
연구진은 원숭이의 뇌 양측 운동피질에 칩을 심어 팔과 손을 움직일 때 활성화되는 신경세포 자극을 모두 기록했습니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원숭이가 손을 어떻게 움직이려 할 지 미리 예측해 원숭이의 뇌에 심은 칩으로 전자기기를 움직인 겁니다.
지난 2016년 일론 머스크가 개인 자산 천억 여원을 들여 세운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중점적으로 개발 중인 이 기술은 신경 레이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생각 만으로도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글씨를 쓴다거나 운전을 한다고 생각만 해도 컴퓨터가 이를 알아차리고 원하는대로 기계를 움직이는 겁니다.
뇌나 척추가 손상된 사람의 재활을 돕거나 뇌전증과 우울증 등 뇌 질환을 치료하는 데 먼저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AI, 인공지능과의 경쟁입니다.
[일론 머스크/뉴럴링크 창립자]
″계속 진보하는 인공지능과 우리가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 그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앞으로 우리에게 중요한 숙제가 될 겁니다.″
하지만 칩과 연결된 컴퓨터를 해킹할 경우 인간의 생각도 해킹될 수 있다는 위험도 존재합니다.
뉴럴링크는 소수의 사람을 대상으로 사전 타당성 조사를 마친 뒤, 미국 식품의약국의 승인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 편집: 안준혁 / 영상 출처: Neuralink 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