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배현정

"차가 날았다"‥SUV 돌진 가로수·신호등 두 동강

입력 | 2022-01-24 20:30   수정 | 2022-01-24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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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북 포항의 한 사거리에서 차량 한 대가 이른바 ′교통섬′으로 불리는 도로 옆 화단으로 돌진해서 가로수와 신호등을 잇따라 들이받았습니다.

운전자를 비롯한 네 명이 다쳤는데, 운전자는 브레이크가 작동되지 않아서 차를 멈출 수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배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신호등에 파란불이 켜지자 대기 중이던 차량들이 이동하기 시작합니다.

그 순간 오른쪽에서 먼지 구름이 일어나더니 차량 한 대가 붕 떴다가 떨어집니다.

움직이던 차량들이 급하게 정차합니다.

오늘 오전 10시 24분 경북 포항의 한 사거리에서 흰색 SUV 차량이 도로 옆 화단 이른바 교통섬으로 돌진했습니다.

가로수와 신호등을 잇따라 들이받은 차량은 공중에 뜬 상태로 20여 미터를 더 나아간 뒤에야 멈춰 섰습니다.

[이태희/목격자]
″차량 굉음 소리 날 때 나와보니 속도가 굉장히 빠르면서 (우회전 길목) 바로 앞에 와가지고 꺾지도 못하고 쾅하는 소리가 나면서 분진이 굉장히 많이 일어났습니다.″

이 사고의 충격으로 뒤에 있던 소나무 두 그루와 앞에 있던 신호등 기둥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 김 모 씨 등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인근 도로가 한때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운전자 김 씨는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아 사고가 일어났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상재/죽도파출소 소장]
″사고 운전자가 정확하게 지금 기억을 못 하는데 자기가 운전할 당시에는 브레이크가 작동이 잘 안 됐다…″

60대 운전자 김 씨는 술은 마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사고가 브레이크 미작동 등 기계적 결함으로 발생한 것인지 운전 미숙 때문에 일어난 일인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배현정입니다.

영상취재: 조현근(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