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남효정

與, 정치개혁 걸고 '통합정부' 속도‥안·심 "진정성 있나"

입력 | 2022-02-28 19:57   수정 | 2022-02-2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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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젯밤 긴급 총회를 열어서 정치 개혁 방안을 당론으로 확정한 민주당이 후속 조치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인데요.

이재명 후보, ″정치 교체는 안철수의 꿈이고, 심상정의 소망″이라면서, 두 후보와의 연대를 적극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여전히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거두지 못하는 반응인데요.

남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주 금요일 TV토론에서 안철수 후보가 ′민주당 정치개혁안′의 의원총회 추인을 언급하자 이재명 후보는 즉각 화답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과연 의총(의원총회)을 통과할 것인가. 저는 그게 키(key)라고 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제가 당론으로 확정해서 의총에서 결정될 수 있도록 제가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곧바로 이틀 뒤인 어젯밤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은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와 선거제 개편, 대선 결선투표 등을 골자로 하는 개혁안을 만장일치로 당론 채택했습니다.

별도의 결의문도 내고, ″승자독식 정치와 내로남불 정치를 반성한다″며 ″지금이라도 변화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의총 직후 ″실천으로 보여드리겠다″며 환영한 이재명 후보는 오늘도 ′진짜 정치교체′를 강조하며 안철수·심상정 후보에게 손짓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정치교체는) 이재명 주장이고, 안철수의 꿈이고, 심상정의 소망 사항이고. 이제 드디어 어제 저녁에 더불어민주당 그 약속, 당론으로 정했지 않습니까 여러분.″

통합과 다당제 정착을 위한 정치개혁을 고리로 사실상의 ′반(反)윤석열 연대′를 구축하면서 단일화 결렬의 틈새를 공략하겠다는 구상입니다.

다만 안철수 후보는 ′실행′이 중요하다며, 여전히 거리를 두는 모습이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선거 열흘 정도 전에 그렇게 급하게 통과시켰다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진정성에 대해서는 제가 판단을 할 수가 없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민주당의 정치개혁 주장은 선거용이라며 원색적으로 반발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온갖 다수당의 횡포질을 다 해오다가, 대통령 선거 열흘 남겨놓고 뭔 놈의 정치개혁이란 말입니까?″

정의당은 ″국민들은 민주당의 진정성도 의심하지만 국민의힘의 의지도 의심하고 있다″며 국회의 즉각적인 개혁안 논의를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취재: 송록필/영상편집: 김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