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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훈
화마 휩쓴 마을 처참‥주택 잿더미
입력 | 2022-03-04 19:44 수정 | 2022-03-0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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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강풍을 타고 날아든 불꽃으로 주민들이 사는 집도 불에 탔습니다.
밤사이 산불이 더 확대될 경우 민가피해와 대피주민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장성훈 기자가 피해마을을 돌아봤습니다.
◀ 리포트 ▶
불길이 휩쓸고 간 경북 울진군 북면 신화1리 마을입니다.
산골짜기에 있는 집 대부분이 마치 폭격을 맞은 듯 불에 타고 무너졌습니다.
이 마을에는 95가구 154명의 주민이 살고 있었는데, 모두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했습니다.
피해 주민들은 집안 살림살이는 물론 집이 모두 잿더미가 됐다며 울먹입니다.
[이정희/울진군 북면 소곡리]
″집이 몽땅 다 탔어. 아무것도 없어. 어제 냉장고와 세탁기 하고 새로 사서 넣었는데 다 탔다. 없다.″
마지막까지 물을 끌어다 불을 꺼보려했지만 끝내 집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태준/울진군 북면 주인리]
″불이 바람에 날려와서 이렇게 되는데 방법이 없죠. 어떻게 마음이 메어지지. 이거 다 무너졌잖아.″
이번 산불은 산골 마을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혔습니다.
현재 확인된 건만 주택 17채와 창고 4채, 비닐하우스 2동이 불에 탔습니다.
아직 공식 집계가 발표되진 않았지만 날이 밝으면 주택과 시설물의 피해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홍성기/울진군 북면 소곡리]
″참담합니다. 어머니 같은 경우는 연고라고는 여기밖에 없는데, 오갈데도 없고.″
밤사이 강풍으로 인해 산불이 확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피해 주민들은 뜬 눈으로 밤을 새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성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