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학수,구민지

이 "유능한 일꾼", 윤 "정권 심판", 심 "불평등 해소"

입력 | 2022-03-04 19:56   수정 | 2022-03-0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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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사전투표의 뜨거운 열기와 함께 대선후보들의 유세전도 더욱 달아올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강원도와 수도권에서 유능한 일꾼론과 정치개혁을 강조하며 부동층을 공략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영남에서 전방위 유세전을 펼치며 정권심판 여론에 집중 호소했고,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불평등 해소를 강조했습니다.

이학수, 구민지 기자가 연속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강원도에서 유세를 시작한 이재명 후보는 집권 5년간 대통령이 쓸 예산을 유권자 수로 나눠봤다며, ″한 표의 가치가 6,787만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돈을 4대강이나 사드가 아닌 기초연금이나 청년 지원, 농어촌 기본소득 같은 국민의 삶에 써야 한다며 자신의 경험과 실적을 내세웠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똑같은 세금으로 예산으로 증세, 빚지지 않고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3조원 가까이 집행했는데, 세금 안 걷고 이런 데다 돈 쓸 사람 뽑아주면 국민의 삶이 풍성해지지 않습니까 여러분!″

성남시장 때도 빚이나 추가 세금 부담 없이 전임 시장의 7천억 넘는 부채를 3년여 만에 갚고 복지까지 했다며, ″나라엔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이 많다″는 표현도 썼습니다.

또 이 후보는 ″제3의 선택이 가능한 정치구조를 만드는 게 오랜 꿈이었다″며, 중도 사퇴한 안철수 후보의 ′새정치′ 표현까지 빌려와 부동층 표심에 호소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더 나은 정치교체를 위해서 제3의 선택이 가능한, 선의의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새로운 정치로, 소위 ′새 정치′로 제가 가겠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휴전선에 접한 강원도의 특성을 감안해, 평화가 곧 경제라며 지역주민들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어 경기도 남양주와 서울 동부지역까지 릴레이 유세를 펼치며, 이번 선거는 유능 대 무능, 미래 대 과거의 대결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

◀ 리포트 ▶

부산 유세에 나선 윤석열 후보는 부산의 아들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를 이뤘다며, 안 후보의 지지층을 다잡는데 주력했습니다.

특히 안 후보의 네번째 철수 논란을 의식한 듯, 적극 옹호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철수한 것이 아니라 정권교체해서 더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해 진격하신 겁니다.″

단일화 협상을 주도했던 장제원 의원을 무대 위로 올려 한껏 치켜세우기도 했습니다.

윤 후보는 서울은 날아가는데, 부산은 기어갔다, 너무 뒤떨어졌다며, 2030년 월드엑스포 유치와 산업은행 이전 등을 통해 부산을 서울 버금가는 대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오늘이 검찰총장을 사퇴한 지 1년이 되는 날이라며, 정권교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번 대선을 상식과 부정부패의 대결로 규정한 윤 후보는, 정권 말에도 측근 비리가 터지지 않는 건 현 정부가 검찰 수사를 덮기 때문이라며 당선되면 사법제도를 정상화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얼마나 부정과 비리가 많으면! 정상적인 법 집행이 돌아가지 않게, 이런 식으로 다 묻어버리겠습니까 여러분.″

경남 창원과 대구를 방문한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페미니즘 정당″임을 내세우며 성차별을 포함한 모든 차별을 없애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정치가 바로 이런 근본적인 불평등을 해결해야 되겠죠? 저는 이번 대통령은 불평등을 해결하고‥″

또 방위산업 노동자들과 만나 노동 없는 대선을 비판하며, 노동 3권 보장을 약속했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장재현 박주영 독고명/영상편집: 신재란 우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