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해인

미국 편 들면 어쩌나?‥중국, 새 정부에 촉각

입력 | 2022-03-10 19:57   수정 | 2022-03-1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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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네 다음은 베이징 연결해보겠습니다.

이해인 특파원, 한국 대선 결과에 대한 중국 반응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중국 정부도 윤석열 당선인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외교부 공식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의 당선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자 ″중국은 윤석열 당선인이 한국의 새 대통령으로 선출된 것을 축하한다″며 ″양국이 함께 노력해 양국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과 양국 국민에게 더 큰 복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윤 당선인은 미국과의 동맹을 강조하면서, 중국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비판적인 입장이었잖아요.

그러다 보니 한중 관계가 나빠지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는데 어떨까요?

◀ 기자 ▶

네 그래서인지 중국 정부의 입장을 엿볼 수 있는 관영매체 보도들을 보면 윤 당선인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걱정과 우려가 느껴집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 외교를 시도한 문재인 정부와 달리, 윤 당선인의 외교 공약은 미국 쪽으로 많이 기울어져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특히 사드 추가 배치나 미국 주도의 대중국 안보 동맹인 ′쿼드′와의 협력 강화는 안보 위협으로 인식하는 분위기입니다.

시기도 민감합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 유럽, 중국과 러시아 사이의 대결 구도가 만들어졌는데, 비교적 우호적이던 한국마저 등을 돌릴 경우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입지는 좁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윤 당선인의 공약들이 바로 정책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거라며 한국은 한쪽 편을 들지 않는 게 더 유리하다는 희망 섞인 조언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중국이 한국 무역액의 25%를 차지하고 있어 한중 관계가 크게 후퇴하지는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2016년 사드 사태에서 보듯이 새 정부의 대중 정책에 따라 양국 관계가 언제든 급랭할 수 있다고 보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영상취재 : 고별 / 영상편집 :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