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권희진

강경대응으로 대북 정책 선회‥긴장 높아지나

입력 | 2022-03-10 20:03   수정 | 2022-03-1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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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새정부에서 특히 대북 정책은 지금까지와는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은 그동안 북한에 유화적인 현 정부의 대북정책은 비정상적이라며 이를 정상화하겠다고 강조해왔습니다.

권희진 기자가 전망해봅니다.

◀ 리포트 ▶

지난 5일, 북한이 정찰위성 시험이라며 올들어 두번째 준중거리 탄도미사일, MRBM을 발사했습니다.

당시 윤석열 후보자는 ″현 정부의 대북정책 실패가 확인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3월6일)]
″북한은 핵능력을 고도화하면서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을 하는 등 노골적으로 도발해 오고 있습니다. 민주당 정권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는 완전히 실패했습니다.″

윤 당선인은 정부가 미국과 북한의 중재자를 자임했지만 실패했다며, 이는 대북정책의 원칙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북한의 불법적이고 불합리한 행동에 대해서는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하되 남북대화의 문은 언제든 열어둘 것입니다.″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선 ′비핵화의 불가역적 진전′이 있어야 북한과의 광범위한 경제협력을 추진할 수 있다는 원칙을 밝혔습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북한문제센터장]
″(윤석열 당선인은)선 비핵화 후 경제협력의 입장을 갖고 있고 이 입장은 기본적으로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기의 대북 정책을 계승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의 핵위협은 ′선제타격′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비핵화를 요구하되, 대화와 협상보다는 한미연합훈련 등을 통한 군사적 억제력을 키워 대응하겠다는 것입니다.

북한은 국방개혁 5개년 계획에 따른 것이라며 올해 들어 9차례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대통령 선거일인 어제는 김정은 위원장이 국가우주개발국을 찾아, ′군사 목적으로 정찰위성을 개발할 것′임을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나아가 다음달 15일엔 김일성 주석의 110번째 생일을 맞아 인공위성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의 거침없는 군사행보와 새 정부의 강경한 정책이 만나게 되면, 남북간의 긴장은 앞으로 더욱 고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MBC뉴스 권희진입니다.

영상편집: 배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