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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보고엔 '찬바람'‥국토부 보고엔 '당선인 참석'

입력 | 2022-03-25 20:14   수정 | 2022-03-25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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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부처별 업무보고가 계속되고 있는 인수위원회에서는 오늘 여성가족부와 국토부의 표정이 정면으로 엇갈렸습니다.

′폐지 확정′이 분명해진 여가부 보고는 40분이 채 걸리지 않았고, 국토부 업무보고에는 윤석열 당선인이 직접 참석해 규제 완화 정책에 힘을 실었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인수위의 여성가족부 업무보고는 40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들은 굳은 표정으로 인수위를 떠났고, 해당 분과 간사인 임이자 의원은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임이자 / 국민의힘 의원]
″여성가족부를 어떻게 발전적으로 개편 방향을 해나가면 좋을까에 대해서 부처 입장은 있었습니다. 저희가 청취를 잘 했던 거고요.″

안수위는 업무보고에 앞서 ″여가부 폐지는 이미 확정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여가부 업무를 쪼개서 기존 부처로 나눌지, 아니면 대체할 조직을 꾸릴 지 등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여러 방안을 보고한 뒤 당선인의 판단을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철수 / 인수위원장]
″몇 가지 옵션들을 만들려고 합니다. 그 중에서 최선의 방안이 무엇인지는 당선인께서 결정하실 수 있도록‥″

인수위는 향후 여성단체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지만, 600여개 여성, 시민사회단체들은 입장문을 통해 부처 폐지가 아니라 성평등 실현을 위한 독립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해 난항이 예상됩니다.

반면 윤석열 당선인은 국토교통부의 인수위 보고에 이례적으로 직접 방문해 힘을 실었습니다.

윤 당선인은 주택 정책이 28차례 반복되며 엄청난 집값 상승을 부채질했다면서 규제 완화 기조를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매매거래 시장하고 다 관계가 있기 때문에.. 그래서 다주택자라고 해서 이거를 무리하게 규제하는 것이 과연 맞는지 그것도 좀 더 세밀하게 이제 살펴봐야 된다.″

이런 가운데 박범계 법무장관은 인수위의 업무보고 연기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당선자 공약을 잘 녹여낸 내용도 있다″ ″하나를 가지고 나머지 99개를 배척하는 게 안타깝다″며 발언 수위를 낮췄습니다.

인수위는 다음 주 화요일 법무부 업무보고를 다시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 영상편집: 우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