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정은

비판 속에도 회장 선임… 견제는 없는 금융권력?

입력 | 2022-03-25 20:34   수정 | 2022-03-25 20:43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하나금융 함영주 부회장이 오늘 주주 총회에서 결국 그룹 수장인 회장으로 선임됐습니다.

채용 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고, 펀드 부실 판매에 대한 책임을 물어서 금융 당국이 문책 경고를 내렸지만, 회장 선임 여부에는 영향을 끼치지 못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하나금융은 함영주 부회장의 회장 선임을 중단하라!″

오늘 오전. 하나금융의 새 회장을 결정하는 주주총회장 앞입니다.

함영주 부회장은 그룹 수장으로 자격이 없다는 주장.

은행장 시절 DLF 펀드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팔아서 고객에게 손해를 미친 이유로 함 부회장은 금융당국의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이의환 / 사모펀드피해자대책위]
″사모펀드 피해자들은 지금 3년째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회장 취임 전에 사모펀드 문제를 분명하게 해결했어야 함에도 제대로 해결하지 않고…″

법원은 중징계가 정당하다고 판단했지만 확정 판결이 날 때까지 징계를 미뤄달라는 함영주 회장의 주장을 받아줬습니다.

여기에다, 채용비리 혐의도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긴 했지만 검찰의 항소로 아직 사법 리스크가 남은 상황.

그래서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들이 선임 반대를 권고했는데, 국민연금은 우리와 신한 금융 때 회장 재선임을 반대했던 것과는 달리 찬성으로 돌아섰습니다.

[김득의 / 금융정의연대]
″정말 국민연금은 국민의 재산을 지키는 공적 기관이 아니라 하나금융의 앞잡이가 된 것이 나니냐는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함영주 회장의 선임 배경으로는 은행장과 부회장 재임시절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은 이익 성장률을 낸 거에 대해 전체 지분의 70%를 넘게 차지한 해외연기금이 평가를 했기 때문이란 해석됩니다.

MBC 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취재 이형빈 / 영상편집 이혜지